김치의 공식 중문명이 '신치(辛奇)'에서 '파오차이(泡菜)'로 다시 변경되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김치’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을 마쳤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김치와 구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김치를 중문명 ‘신치(辛奇)’로 변경해 ‘세계문화유산’의 신분에 걸맞게 부각시켰다.
그러나 한국식 김치인 ‘신치’로 개명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중국에서는 아직도 ‘신치’가 낯설다고 신쾌보(新快报)는 15일 보도했다.
5월14일 한국국립국어원은 최근 200 종의 한국음식의 중국어, 영어, 일어 번역명칭을 새롭게 발표하고, ‘김치(泡菜)’를 기존의 ‘파오차이(泡菜)’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한식을 부르는 외래어가 혼란한 현상을 다스리기 위해 한국국립어원은 중국어, 영어, 일어의 관련어 전문가와 언어사용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5월14일 200여 가지 한국음식의 중국어, 영어, 일어 번역명칭을 확정했다.
표준 번역 명칭이 확정된 한식 200가지는 밥, 죽, 면, 국•탕, 찌개, 전골, 찜, 조림, 볶음 등 20개 범주를 비롯해 외국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한식을 망라했다. 번역명은 한국어 명칭을 최대한 살리되 기존 관용적으로 외래어를 사용해 발음해왔던 한식명은 그대로 살렸다.
가령, 김밥의 로마자 표기와 영어 및 일어 번역명은 모두 한국어와 발음이 유사한 ‘Gimbap(김밥)’으로 정했고, 중국에서는 중국인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즈차이쥐안판(紫菜卷饭)’을 사용한다.
김치는 지난해 말 ‘신치’로 개명했지만, 중국에서의 보급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당분간 중국식 ‘파오차이’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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