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海 지하철 치한에게 당하고도 ‘괜찮아’?

[2014-06-09, 12:01:33]
최근 상하이 지하철 1호선에서는 성추행범을 현장에서 잡아 놓고도 피해여성이 증언을 거부하는 바람에 범인이 아무 혐의없이 풀려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 오전 7시30분 경, 지하철 1호선 열차에서 한 남성이 여성 승객을 상대로 성추행 행위를 하다가 적발됐다고 동방망(东方网)은 8일 보도했다.
 
당시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사람이 많은 열차 안에서 한 남성이 여성에게 몸을 밀착하고 둔부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근처에 있던 다른 승객이 이를 발견하고 그를 제지하자 도망가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그러나 뜻밖의 상황이 펼쳐졌다. 피해여성은 경찰 협조를 거부하고 현장을 떠난 것이다. 피해자 증언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찰은 하는 수 없이 이 남성에게 훈방교육을 실시한 뒤 풀어주었다.
 
지난 5월 26일에도 지하철 2호선에서는 한 남성이 여성승객을 성추행 하다가 적발되었다. 당시 피해여성은 크게 소리를 질러 경찰이 도착해 남성을 체포했다. 그는 성추행 혐의로 행정구류 처벌을 받았다.
 
경찰은 지하철에서 성추행범을 발견하면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용기있게 증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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