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계서 주목받는 60년대생 '차세대' 9명

[2014-06-11, 09:32:39] 상하이저널
중국 정계에서 1960년대 출생자 9명이 차세대 지도부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뉴스포털사이트 텅쉰(騰迅)은 11일 '중국 정계의 류링허우(60後:60년대생)들'이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시진핑(習近平) 시대가 시작된 2012년 11월 중국 공산당 제18차 당 대회에서 중앙위원회 위원에 오른 9명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현재 최고령자가 55세인 이들은 시진핑 집권 10년을 지나 다음 지도부를 구성하는 2022년에도 62세 이하여서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가능한 연령대다. 중국에서는 67세가 넘으면 상무위원이 될 수 없다.

이들 가운데 1960년생인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당 서기와 1963년생인 쑨정차이(孫政才) 충칭(重慶)시 당 서기는 핵심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돼 차세대의 선두 주자로 불리고 있다.

후 서기는 허베이(河北)성장, 네이멍구(內蒙古) 당 서기 등을 지냈으며 쑨 서기는 농업부장, 지린(吉林)성 당 서기 등을 거쳤다.

1960년대생인 저우창(周强) 최고인민법원장과 1967년생인 루하오(陸昊) 헤이룽장(黑龍江)성 당 서기도 정치국 위원은 아니지만 요직을 맡아 차세대 그룹에 포함됐다.

이들 두 사람은 중국 권력의 핵심축을 이루고 있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수장인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를 역임하면서 일찌감치 차세대 지도자 물망에 올랐다. 후진타오(胡錦濤) 전과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후춘화 서기 등도 공청단 제1서기 출신이다.

이들과 함께 1960년생인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貴州)성장, 1961년생인 누얼 바이커리(努爾·白克力) 신장(新疆)자치주 주석과 장칭웨이(張慶偉) 허베이(河北)성장, 1962년생인 쑤수린(蘇樹林) 푸젠(福建)성장, 1964년생인 장궈칭(張國淸) 충칭 부서기 등도 주목 대상에 들었다.

천 성장은 저장(浙江)성과 구이저우성 당 부서기를 지냈으며 위구르족인 누얼 주석은 30여 년 신장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장 성장과 쑤 성장도 당 부서기직을 거쳐 수장이 됐다.

범위를 부(副)성장급까지 넓히면 1960년대생은 200명가량으로 늘어난다.

이들은 전국 시(市)급 수장의 24.4%를 차지하고 있고 부성장은 14.2%, 조직부장은 13.4%, 선전부장은 11.8%를 거머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들은 석사 이상이 절반을 넘을 정도로 고학력인데다 관리학이나 경제학을 비롯한 인문사회과학 전공자들이 대다수를 이루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동안 중국 지도자 상당수가 이공계를 전공한 기술관료 출신인 점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텅쉰은 이들 1960년대 고위 관료는 사회적 변혁 속에서도 질서를 중요시하면서 법을 존중하고 제도를 갖추려는 경향과 함께 포용성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들 가운데 일부가 장래에 최고 지도자층에 진입해 중국의 운명과 미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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