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사이비종교단체로 규정한 단체 14개 중 한국인이 창립한 단체 3개가 포함됐다.
저장성(浙江省) 지역신문 청년시보(青年时报)는 중앙판공청·국무원판공청, 중국 공안부가 각각 공인한 사이비종교집단 14개를 공개했다. 이 중 공안부의 사이비종교명단에서 총 7개 중 통일교, 다미선교회, 세계엘리야복음선교회 등 3개가 포함됐다.
'세계기독교 통일신령협회'의 약칭인 통일교는 문선명이 1954년 부산에서 창립했다. 신문은 사회적 위협요소로 신도와 다른 시도간의 성관계를 맺는 '세례의식', 총재인 문선명이 신도들 가운데 혼인상대를 지정해 혼례를 올리는 '합동 결혼식' 등을 꼽았다.
신문은 "통일교가 투자원조, 교육, 취직, 문화교류 등을 빌미로 중국에 인원을 파견해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미선교회는 이장림이 1988년 창립한 종교단체이다. 신문은 "1992년 초부터 중국에 전파돼 현재 10곳이 넘는 성(省), 자치구, 직할시 등에 퍼져있다"고 전했다.
사회적 위협요소로는 '종말론'이 꼽혔다. 이 단체는 1992년 10월 28일 저녁 11시가 '세계 종말일'의 시작으로 단체 인원들이 부활을 위해 예수와 함께 승천해야 하며 만약 믿지 않으면 7년 내 대재앙으로 고통받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신문은 "다미선교회는 1992년 이후 군중을 선동해 '승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엘리야복음선교회는 박규호가 1980년 창립한 종교단체로 하나님, 총무 등 5개 계급이 있다. 박규호는 자신을 '엘리야'라 칭하고 신도들에게 자신을 '돌신선'으로 숭배하도록 요구했다.
신문은 "1993년 중국에 전파돼 현재 동북 3성, 베이징, 허베이(河北), 상하이 등 11개 성, 시, 자치구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이 단체는 중국 각지에 집회소, 연락소를 개설할 뿐 아니라 임대한 토지에 자신들의 조직이 거주하는 이른바 '돌나라'도 설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신도들은 대중을 속여 자산을 매각하도록 하고 거주지를 옮겨 공동생활을 부추기고 있으며 '돌나라' 안에서는 신문 구독, TV 시청 등을 금지해 외부와의 연락을 단절하고 사이비 교리를 공부토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안부는 이외에 피립왕(被立王), 여호와의 아들(天父的儿女), 루셴진불종(灵仙真佛宗), 삼반복인파(三班仆人派) 등을 사이비종교단체로 규정했으며 중앙판공청·국무원판공청은 후한파(呼喊派), 도제회(徒弟会), 전범위교회(全范围教会), 링링교(灵灵教), 신약교회(新约教会), 관음법문(观音法门), 주신교(主神教)를 사이비종교단체로 규정했다.
신문은 "개혁개방 후, 중국의 사이비종교단체가 점차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며 "1980년대만 해도 교외지역에서 활동했으나 90년대부터는 핵심도시를 근거로 점차 확장한 단체가 등장했으며 21세기 들어서는 국제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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