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海꼬치구이점 인근 미세먼지 ‘측정불가’ 수준

[2014-06-17, 09:02:21]
최근 더워지는 날씨와 월드컵 경기 관람을 위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야간 노점에서 맥주와 안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심야 노점상에서 기름과 가스 매연이 배출될 때 측정한 PM2.5 농도는 2분 만에 열 배 이상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시대보(i时代报)는 14일 상하이환경보호산업협회와 상하이 365녹색주거공익검측기관의 전문가들과 함께 양푸(杨浦)와 자베이(闸北) 지역의 4개 심야노점을 상대로 비밀리에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샤오카오(烧烤:꼬치구이) 노점상 주변 일대는 모두 PM2.5 농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샤오카오 노점상이 팽이버섯을 굽자, 연기가 오르면서 2분 만에 PM2.5 평균치가 2900 ㎍/㎥까지 올랐고, 최고 수십 밀리그램(mg)까지 치솟았다. 한 전문가는 “오염수치가 입방미터당 500㎍을 넘어서면 계량 한도를 넘어서는 수준이다!”라며, “이는 폭죽을 터뜨릴 때 발생하는 수치와 맞먹는 수준이다”라고 놀라워 했다. 꼬치구이 노점에서 50M 떨어진 지점에서도 2분 만에 PM2.5 평균치 209㎍/㎥, 최고 232㎍/㎥를 기록했다.
 
통베이루(通北路)의 핑량루(平凉路) 부근에서는 야간 노점상들이 길게 늘어서 각양각색의 고기, 해산물 등을 굽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냄새와 연기 때문에 행인들은 길을 돌아가기 일쑤다.  꼬치구이 노점에서 각종 해산물과 고기를 구우며 기름과 가스 연기를 피워낼 때 PM2.5를 측정한 결과, 2분만에 평균 2700㎍/㎥, 최고 8830㎍/㎥까지 치솟았다. 이곳에서 50M 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2분 만에 평균 209㎍/㎥, 최고 235㎍/㎥까지 치솟았다.
 
꼬치구이 노점상들과 접한 도로의 PM2.5 농도 역시 평균 228㎍/㎥, 최고 78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WTO에서 권고하는 PM2.5 농도는 일일 25㎍/㎥이다. 상하이시는 대기오염지수를 6등급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가장 심각한 수준인 6급 기준은 300㎍/㎥ 이상이다. 꼬치구이 노점의 인근 PM농도는 6급 기준조차 무색할 정도로 치명적인 수준이다.
 
아이시대보는 “심야 꼬치구이 노점에서 나오는 매연과 악취가 시민들의 건강과 환경을 해친다”며,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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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1

  • 사당동주민 2014.06.17, 10:36:29
    수정 삭제
    연탄구이 고기집을 즐겨찾던 시절이 있었지요. 아이를 데리고 한번 간적이 있었는데.. 그 연기 그대로 마신다고 생각하니 오래 못있겠더라구요. 맛은 있는데 사실 미친짓이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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