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마라토너, 경기중 소변 급해 남자들 사이에서..

[2014-07-23, 11:45:06] 상하이저널
지난 16일부터 올 가을에 열릴 베이징 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이 시작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안내문에 희한한 내용을 첨부했다. 중신왕 등 중국 언론은 20일 조직위의 안내문을 인용해 "참가 선수가 아무 곳에나 대소변을 볼 경우 참가 자격을 박탈하고 추가로 처벌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1981년 시작한 베이징 마라톤대회는 눈꼴 사나운 전통이자 악습이 하나 있다. 바로 선수들의 노상 방뇨다. 지난해 10월20일 열린 중국 베이징 국제마라톤 대회를 신문과 TV로 본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레이싱 코스에 포함돼 있는 자금성 외곽 성벽 등에서 마라토너들이 집단 노상 방뇨를 하는 것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그중에는 심지어 앉아서 소변을 보는 여성도 일부 포함됐다. 한 여성 참가자는 "코스 주변에 이동 화장실이 있긴 했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었다"고 노상 방뇨 이유를 밝혔다.

이런 모습은 결국 국제적 망신이 돼 돌아왔고, 조직위가 안내문까지 만들게 된 원인이 됐다. 노상 방뇨 사진에서 선수들이 소변을 본 베이징의 붉은 색 벽은 '노우훙챵'(尿紅牆·소변이 벽을 붉게 물들이다)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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