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美 부동산에 몰리는 중국인' 집중보도

[2014-07-25, 14:24:51]
미국 부동산의 최대 '큰손'으로 떠오르는 중국인, '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미국 다수의 지역에서 돈을 벌어들이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CNN이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CNN은 “중국인은 미국 부동산의 최대 외부고객이 되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수십억 달러의 부동산이 중국인들에게 팔렸다”고 24일 보도했다.

전미부동산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는 올 3월까지 중국인이 미국에서 구입한 주택비용은 220억 달러이며, 이중 절반이 캘리포니아, 워싱턴, 뉴욕의 주택에 집중되었다고 발표했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뉴욕, 시애틀의 주택이 중국 사람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부동산 웹사이트의 공동 CEO 앤드류 테일러(Andrew Taylor)는 “중국과 캘리포니아는 가장 가깝고, 중국인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으며, 기후와 라이프스타일 역시 매력적이어서 중국인들에게 가장 인기다”라고 전했다. 또한 캘리포니아주의 발달된 하이테크 산업으로 중국인들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의 레슬리 애플튼(Leslie Appleton-Young)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샌프란시스코 등 도시의 집값이 올랐고, 이로인해 돈이 많지 않은 중국인들은 오클랜드 등 집값이 저렴한 주변 도시로 주택을 구입해 이주하고 있다. 그 결과 주변도시의 집값 또한 오름세”라고 밝혔다.

시애틀은 과학기술 기업과 대학으로 중국인들이 몰리고 있다. 많은 중국인들이 현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아파트를 사들이고 있다.

테일러 씨는 “중국인들이 워싱턴주에서 집을 사들이는 목적은 직업, 교육 및 투자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중국인들에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이민 탄(Weimin Tan)씨는 “중국인들은 맨해튼에 수백만 달러를 들여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지만, ‘주거’가 아닌 ‘투자’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의 ‘큰손’은 플로리다주의 리조트 성지와 텍사스주에도 뻗치고 있다. 마이애미에 신규 건축된 호화주택을 사들여 고가의 임대료로 투가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한 텍사스주에서는 매년 중국인들의 거래규모가 100억 달러에 달한다.

달라스 외곽의 플라노시은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지역 중 하나로 미국 전역 중국인의 5.2%가 이곳에 거주한다. 또한 중국인들은 디트로이트, 새기노, 플린트 등의 제조업 도시에서도 집을 사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 테일러씨는 “중국인들은 미국의 자동차제조업의 부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많은 중국인들은 저가에 집을 사들여 투자수익을 노리고 있으며, 평생 사들인 집에 거주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은 저가에 집을 사들인 뒤, 인테리어 장식을 하고 시장에 임대를 놓고 있는 방식이다.

전미부동산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40%에 가까운 중국인들인 구입한 주택에 거주하고 있지만, 절반에 가까운 중국인들의 주택구매 목적은 ‘거주’가 아닌 ‘임대’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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