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호 코트라 사장 "중국 수출붐 다시 일으키겠다"

[2014-07-29, 09:41:00] 상하이저널
톈진·선전에 무역관 신설…신흥시장에 인력 전진배치

"하반기에 불요불급한 예산을 아껴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이후 달아오른 경협 분위기를 활용해 중국에 대한 수출 붐을 다시 조성하겠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 부진을 지목하며 이같이 밝혔다.

상반기 전체 수출액은 2천833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5% 증가했지만 대(對) 중국 수출은 0.1% 감소했다.

올해는 작년 7.7%보다 낮은 7.5% 안팎으로 예상되는 중국 경제성장률의 둔화가 한국의 수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 증가율은 1.3%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오 사장은 "중국에 대한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 긴급 예비비를 투입해 수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 2012년과 같은 비상시기"라며 "자체 예산을 절감해 대규모 상품전과 수출 상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트라는 하반기에 중국 톈진과 선전에 무역관을 신설할 계획이다. 톈진은 베이징 밑에 있는 항구도시로 물류 중심지다. 선전은 홍콩과 가까운 경제특구다. 이 두 지역을 수출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사장은 "중국에서 우루무치 같은 신시장을 개척하고 친환경 산업,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유망분야도 적극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시진핑 주석의 방한 때 동행해 한국 투자에 관심을 보인 94개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상하이와 베이지 등지에서 기업설명회(IR)를 비롯한 투자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코트라는 신흥시장의 개발협력사업과 연계한 진출 전략을 세우고 9월부터 현지 전문가를 양성하는 주재원 사관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란과 서방국가의 핵협상 진행 상황을 보며 이란 진출 방안을 유관기관과 협의하고 새 정부가 낙후된 인프라 개발계획을 발표한 인도에는 서남아시아지역본부를 설치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의 해외 정부조달시장 참가를 지원하는 'G2G 교역지원단', 러시아·북한 진출 등을 돕는 '글로벌전략지원단'을 신설하고 본사 인력 일부를 중국, 러시아, 두바이, 과테말라 등 신흥시장의 무역관에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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