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업체 텅쉰, 웨이신 '유언비어' 유포 단속

[2014-08-07, 09:59:56] 상하이저널
중국 최대 인터넷 업체인 텅쉰(騰迅)이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웨이신(微信·위챗)에서 '유언비어' 유포 단속 등에 나선다고 홍콩 언론 매체들이 7일 보도했다.

단속 대상은 580만 개에 이르는 공중(공공) 계정으로, 텅쉰은 유언비어 외에도 음란물 유포, 위조품 판매, 사기 등을 단속할 예정이다.

공중 계정은 개인이나 기업이 마케팅 등을 위해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계정으로,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뉴스의 주된 원천이 되고 있다.

텅쉰은 단속 배경에 대해 지난 4월 중국 당국이 인터넷 정화운동을 시작한 이후 '불법 활동'에 연루된 범죄조직 10여 곳의 용의자 80여 명이 체포됐으며 이들의 범죄 규모가 2천500만위안(약 41억 8천600만 원)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상반기 100개 이상의 공중 계정이 유언비어 유포 등으로 삭제됐으며 3개 계정은 위조 상품을 판매한 혐의로 정지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누리꾼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결과 상반기에만 3천500만 개 계정에서 6천만 건의 신고를 받았다면서 이미 365만 개 계정을 동결 조치했다고 밝혔다.

웨이신은 중국의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인기 앱으로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세계 곳곳에 3억 9천6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광둥(廣東)성의 자오칭(肇慶)시는 웨이신 공중 계정을 경찰에 등록하도록 하는 정책을 내놨다.

자오칭시 공안국 등은 유언비어와 불법 정보 확산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기존의 공공 계정은 정책 발표 후 30일 안에, 새로 개설되는 공중 계정은 설립 30일 내에 경찰에 등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오칭시는 또 웨이신 이용자들은 해외 언론의 정보를 공유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전체의견 수 0

  비밀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