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리식 기독교 신학' 구축 추진

[2014-08-08, 12:07:58] 상하이저널
중국 정부가 '중국식 기독교 신학'을 구축키로 했다고 관영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왕쭤안(王作安) 국가종교국장은 "중국의 기독교 신학은 국가 여건을 반영해야 하고, 중국 문화와 통합돼야 한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중국 공산당은 공식적으로 무신론을 표방하고 있으며 권력에 대한 도전을 우려, 종교 활동에 엄격한 통제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기독교 신자는 급속히 늘고 있다.

차이나 데일리는 중국의 개신교 신자를 2천300만∼4천만명, 전체 인구의 1.7∼2.9% 정도로 추정했다. 또한 해마다 개신교 신자가 50만명씩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은 급성장하는 기독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 당국이 허가한 장소에서만 예배를 하고, 정부의 감독을 받도록 하고 있으며 통제를 벗어나려는 '지하 교회'나 '가정교회'에 대해서는 수시로 단속을 벌여 폐쇄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4월 기독교 신자가 100만명이 넘어 '중국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는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의 한 대형 교회는 정부에 등록된 교회였으나 현지 행정당국은 허가 조건을 위반한 불법 건축물이라는 이유로 강제 철거에 나섰다.

차이나 데일리가 밝힌 중국의 기독교 신자 수는 가톨릭 신자를 제외한 것이다.

중국의 가톨릭 교회는 개신교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허가한 곳에서만 미사를 드릴 수 있지만 로마 교황청을 따르는 '지하 가톨릭교회'도 여전히 존재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의 가톨릭 신자는 최다 1천20만명으로 추산되며 정부의 통제를 받는 이른바 '천주교애국회' 소속 신자와 지하 교회 신자로 대략 양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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