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칼럼] 영화 ‘트로이’ 기억나십니까?

[2014-08-14, 09:55:39] 상하이저널

지난호에서 우리는 이미 악성코드의 종류인 바이러스와 웜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요즘 가장 핫 이슈가 되고있는 트로이 목마(Trojan Horse)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영화 ‘트로이’ 기억나십니까? 브레드 피트가 아킬레스역으로 열연한 2004년도의 영화입니다. 대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스는 트로이를 둘러싸고 10여 년간 공성전을 벌였으나 트로이의 성이 워낙 견고하기 때문에 성을 함락시키지 못합니다. 이에 아킬레스가 꾀를 내어 커다란 목마를 만들어 30여 명의 최정예 군인을 그 안에 매복시켰습니다.
 
치열한 전쟁을 하다가 그리스가 이 목마를 버리고 거짓으로 퇴각한 척하자 트로이 사람들은 목마를 승리의 상징으로 여기고 기뻐하며 성 안으로 들여놓습니다. 그날 밤 목마 속의 군인들은 성문을 열어 그리스 군대를 성 안으로 들여놓았고, 이로 인해 긴 전쟁은 그리스의 승리로 막을 내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트로이 목마(Trojan Horse)라는 악성코드의 침투방식을 생각하실 때 영화의 트로이 목마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아주 빨리 되실 겁니다. 악성코드인 트로이 목마의 컴퓨터 내부 침투도 아주 은밀하게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알고 대비하는 방식이 아닌 은밀하고 아주 교묘하게 내 컴퓨터에 숨어 들어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성인물 사이트, 혹은 게임도박 사이트 등)를 방문했을 때 내 컴퓨터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침투해 들어오고, 이후 계속 숨어 있으면서 컴퓨터의 소중한 정보를 하나하나씩 빼내가곤 합니다. 은행계좌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털렸을 때는 이 트로이 목마가 내 컴퓨터에 있는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럼 이 위협적인 트로이 목마를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요?

첫째, 무엇보다 건전한 인터넷 생활이 중요합니다. 주로 성인물 사이트 및 동영상, 도박 사이트 등을 통해 유통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사이트 외에는 접속하시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둘째, V3를 비롯한 백신제품으로 정기적인 전체검사를 실행하셔야 합니다. 이 부분이 전문가인 저에게도 귀찮은 일이니, 독자 여러분에게는 얼마나 귀찮은 일이겠습니까? 그러나 한달에 한번 이상은 꼭 정기적으로 정밀검사를 하실 것을 권고 드리는 바입니다.

이제 결론을 맺고자 합니다. 지난번 호 제목이 ‘에볼라 바이러스 결국에는’이였습니다. 저의 답변은 ‘결국에는 치료가 반드시 된다’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죽음의 현장으로 들어가는 의사 선생님들의 모습이 저에게는 보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악성코드를 치료하기 위해 밤을 새며 노력하는 분석가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있기에 늘 질병과 악성코드는 우리에게 한시적으로 위협적이기는 하나 반드시 치료가 되었습니다. 역사가 그것을 증명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그간 부족한 글을 봐주신 독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좋은 기회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중국 생활, 늘 건강하시고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대들의 건투를 빕니다.
 
김인호(안랩 중국법인 총경리/inus7@nate.com)
 
※IT칼럼은 ‘재상해화동한국IT기업협의회(www.itshanghai.org)’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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