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서 규모 5.0 지진..최소 19명 부상

[2014-08-17, 11:13:52] 상하이저널
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융산(永善)현에서 17일 오전 6시7분(현지시간)께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 최소 19명이 부상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현지 당국을 인용,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인명 피해규모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진으로 인해 초래된 이재민 규모는 3천428명에 달했다.

또 가옥 42채가 붕괴하고 568채가 크게 파손되는 등 가옥과 건물 1천424채가 피해를 입었고 10개 이상의 가축 축사가 무너졌다.

지진 발생 후 진앙지인 융산현의 우지(務基)진은 물론 시뤄두(溪洛渡)진과 황화(黃華)진 등 주변 지역도 상당한 피해를 봤다.

도로 50㎞, 터널 41㎞, 송전선 21㎞가량이 이번 지진으로 인해 끊어지거나 파손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융산현은 긴급대응 시스템을 가동, 지진구조 지휘부와 실무팀을 급파했으며 현지 공무원, 공안 간부, 민병 등 1천여 명과 소방관 200여 명이 현장에서 구조 및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피해지역에 텐트 200개, 모포 2천장, 외투 2천벌 등 긴급 구호물자를 보내 이재민들에게 제공했다.

신화통신은 리지헝(李紀恒) 윈난성장이 실무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오전 8시 현재 22번의 여진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지진센터(CENC)는 지진의 진앙은 북위 28.1도, 동경 103.5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7㎞라고 발표했다.

융산현은 올해 4월 5일에도 규모 5.3의 지진으로 37명이 부상하고 7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적이 있다.

이 현이 속해 있는 자오퉁시는 2주 전 루뎬(魯甸)현 강진으로 617명이 숨지고 3천143명이 부상하는 피해를 봤다. 시뤄두는 수력발전을 위한 댐이 있는 곳이다.

현지 관계자는 "이번 지진은 류뎬현 지진의 진앙과 113㎞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면서 루뎬현 지진의 여진은 아니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08년 5월 규모 8.0의 강진이 쓰촨성을 뒤흔들어 수 만명이 숨지고 상당수의 가옥과 건물이 무너진 바 있다.

한편,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에 대해 쓰촨(四川)성에서 같은 시각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USGS는 이번 지진의 진앙이 인근 윈난성 시뤄두에서 남서쪽으로 2km 떨어진 곳이고 윈난성 자오퉁시에서 96㎞에 위치한다고 설명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전체의견 수 0

  비밀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