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무원, 반부패 정책으로 호화주택 서둘러 급매

[2014-08-20, 12:04:21]
중국정부의 반부패 정책으로 중국 공무원들이 서둘러 호화 주택을 비롯한 부동산 처분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 보도했다.
 
‘팡수(房叔: 다량의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로 불리는 광저우시 공무원 차이빈(蔡彬)과 중국에 33채, 캐나다에 1채의 주택을 보유한 네이멍구 자치구의 전 법제팀 주임 우즈중(武志忠)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지방정부 공무원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10여 명의 부동산 중개인들은 “현재 중국 공무원들은 호화 주택을 감히 사들이지 않을 뿐더러 부동산에서 손을 털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장옌(张炎) 상하이 중원부동산 고문은 “공무원들은 집을 서둘러 팔기 위해 현시가보다 5~10% 저렴한 가격에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다수 매도인들이 보다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 매매가 이루어 지기 까지 한달 가량이 걸리지만, 공무원들은 보통 2주 안에 거래가 이루어 진다”고 전했다.
 
옌지룽(燕继荣) 베이징대학 정부관리학원 교수는 “집을 선물하는 것이 부패 공무원들의 주된 수법이다. 반부패 운동은 이처럼 부정한 수단을 즉각 중단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대다수 공무원들은 기사, 친척 혹은 대리인의 신분을 이용해 보유주택을 감추고 있다. 베이징의 한 부동산중개소는 “지난해 고객 한명이 집을 파는 과정에서 체포됐다.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니 그는 공무원이었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부동산중개소는 “6월 초 한 정부관리가 베이징 차오양취(朝阳区)에 위치한 원가 2250만 위안의 집을 200만 위안에 팔았다”고 밝혔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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