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 탄생 110주년..중국 추모 열기 최고조

[2014-08-22, 15:08:07] 상하이저널
전기 '물량부족'·드라마 매일 6천만명 시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중국특색사회주의의 창시자'로 불리는 덩샤오핑(鄧小平)의 탄생 110주년을 맞아 중국 사회가 추모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덩샤오핑의 생애와 업적을 재조명한 전기와 TV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덩샤오핑전(傳)(1904-1974)'은 21일 중국 전역에서 일제히 시판됐다.
중국 공산당 중앙문헌연구실이 각종 사료를 조사하고 관련 인사들을 인터뷰해 집필한 정부 차원의 첫 덩샤오핑 전기여서 발간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책이다.

이미 초판 인쇄본이 전국 서점에 배포됐지만, 독자들의 폭발적인 관심 때문에 곳곳에서 물량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중국언론들은 전했다.

당당왕(當當網) 등 온라인 서점에서는 아직도 예약주문만 받고 있다.

이달 8일부터 중국중앙(CC)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역사적 전환기의 덩샤오핑'(총 48편)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이 드라마의 평균 시청률은 2.6%로, 매일같이 6천만 명이 시청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지난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7인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덩샤오핑 탄생 110주년 기념 좌담회를 연 데 이어 21일에도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류윈산(劉云山) 중앙서기처 서기는 이 토론회에서 "덩샤오핑 동지의 위대한 공적을 기리며 덩샤오핑 동지의 찬란한 사상과 정신적 품격을 기린다"며 그의 생애를 찬양했다.

덩샤오핑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는 기사를 연속 게재해온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이날도 덩샤오핑 관련 평론을 발표했다.

인민일보는 이 평론에서 '법제에 기대야한다. 법제는 믿을 만하다'는 덩샤오핑의 발언을 소개하며 "법치와 시장은 중국 개혁개방의 양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당 기관지가 덩샤오핑 탄생 기념일에 그의 '법치' 발언을 부각한 것은 10월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4차 회의(4중전회)의 핵심주제가 '의법치국'(依法治國·법에 따른 국가통치)으로 정해진 것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에 돌입한 시진핑 체제는 4중전회를 통해 심도있는 법치 개혁 방안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두 달 전부터 좌담회, 사진전, 문예공연 등을 통해 덩샤오핑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온 각 지방정부와 민간단체들은 이날도 크고 작은 추모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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