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닭발'로 중국이 발칵…닭발 3만톤 압수

[2014-08-26, 14:35:20] 상하이저널
중국이 '오염 닭발' 스캔들로 또다시 발칵 뒤집혔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CNN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살균·표백제로 쓰이는 무색의 화합물인 과산화수소에 오염된 3만톤의 닭발을 압수했다. 오염된 제품을 생산한 혐의로 31명이 체포됐고 11명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몸에 흡수될 경우 구토와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이 화합물은 닭발을 더 하얗고 깨끗하게 보이게 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오염된 제품은 중국 동부 저장(浙江)성의 융자현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어진 수사에서는 과산화수소가 장쑤(江蘇)성과 안후이(安徽)성, 허난(河南)성, 광둥(廣東)성의 9개 공장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오염 닭발 소식에 모멸감과 좌절감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CCTV(중국 중앙텔레비전 방송국)에서 운영하는 마이크로블로그에 “안전한 중국음식이 아직 남아 있기는 한다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다른 네티즌은 “앞으로 우리에게 먹을 수 없는 것을 말하지 말고 제발 먹을 수 있는 게 뭔지 말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어제 닭발을 많이 먹었는데 토하고 싶다”는 글도 있었다.

닭발은 중국에서 인기있는 상품으로, 종종 ‘포장된 간식거리’로 팔린다. 하지만 닭발이 문제를 일으켜 여론의 비난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는 경찰이 냉동육 창고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닭발 20톤을 압수했는데 그 중 일부는 46개월이 아닌 46년이나 지난 닭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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