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 대변인’ 열전

[2014-08-28, 10:42:10] 상하이저널
중국군 최초 女 해군대변인 발탁… 전국인대-외교부 등서도 맹활약
 
 
중국 인민해방군에 첫 여성 대변인이 기용되는 등 주요 기관들이 앞다퉈 여자들을 ‘대외창구’로 발탁하고 있다.

27일 신징(新京)보에 따르면 전날 중국 해군은 사회과학원과 함께 이틀간 청일전쟁 120주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를 맡은 사람은 새 해군 대변인인 싱광메이(邢廣梅) 대교(한국의 준장급). 흰색 여름 군복에 옅은 화장을 하고 등장한 그는 중국군 유일의 여성 대변인이라는 점에서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싱 대교는 지난해 11월 해군 대변인에 발탁됐지만 단독 기자회견에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이 등 개인정보는 소개되지 않았다. 법학박사 출신으로 해상안보정책 전문가로 알려졌다.

첫 등장을 계기로 인터넷에서는 중국군 최초의 여성 대변인이 계급이 높을 뿐만 아니라 미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외부에 공개된 자료만 놓고 보면 그는 기존 남자 대변인인 량양(梁陽) 상교(대령)보다 계급이 한 단계 높다.

중국 내 여성 대변인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의 대변인은 푸잉(傅瑩·61) 전 외교부 부부장이 맡고 있다. 세련된 외모에 패션 감각이 뛰어나다. 몽골족으로 ‘초원의 여걸’로도 불린다.

외교부 화춘잉(華春瑩·44) 대변인도 2012년 11월부터 남자 대변인 2명과 돌아가며 중국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그는 외교부의 역대 5번째 여성 대변인이다. 올해 5월 처음 기자들 앞에 선 샤오웨이(肖瑋·44) 최고인민검찰원 대변인도 빼어난 언변과 친화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밖에 교육부의 쉬메이(續梅),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판리칭(范麗靑),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쑹수리(宋樹立) 대변인 등도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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