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 한마디에 10년간 스님생활"..'펑' 알고 '팡' 살해

[2014-09-04, 15:43:44] 상하이저널
점쟁이 한마디에 스님이 됐다가, '속았다'는 생각에 그 점쟁이를 찾아가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최근 중국에서 일어났다.

3일 소후닷컴은 쓰촨성 난충시 한 거리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보도했다. 살인 피의자 펑궈융이 거리의 점성술사 팡량궈을 살해한 사건이다.

두사람의 악연은 10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8살이던 펑씨는 길을 가다가 노점에서 점을 치는 팡씨에게 점괘를 물었다. 팡씨는 펑씨에게 "당신은 28살에 출가할 팔자를 타고 났다"고 말했다. 펑씨는 팡씨에게 "출가 안 할 방법이 없겠는가?'라고 물었지만, 되돌아온 답은 "전혀 없다. 출가 안 해서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복채를 지불하고 집에 와 고민하던 그는 형과 상의한 후 그 길로 불교에 귀의했다. 처음엔 갖은 노력으로 스님생활에 적응해보려 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힘들고 지치면서 결국 그는 깊은 회의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다가 "이 길은 분명 내 길이 아닌데…. 다 그 점쟁이 때문이야. 나의 10년을 빼앗아간 점쟁이를 내 손으로 죽이고 말 거다"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2012년 환속한 그는 다시 한 번 억울함과 원통함을 삭이던 중, 이 날 여전히 손님과 대화 중인 팡씨를 발견해 살해했다. 현재 펑 씨는 경찰에서 정확한 살해동기에 대해 조사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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