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쓰레기 식용유’ 파문, 상하이 제품에 불똥

[2014-09-10, 09:16:15]
<타이완 핑둥현의 공장에서 발견된 ‘쓰레기 기름통’>
<타이완 핑둥현의 공장에서 발견된 ‘쓰레기 기름통’>
최근 타이완의 웨이취안(味全), 85도C(85度C) 등 유명기업들이 ‘쓰레기기름(地沟油)’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자, 상하이시 식약품감독국은 6일 관련기업들에게 문제가 된 식품들의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500여 명의 인원을 동원해 상하이시 전역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관련제품 8700건을 적발, 판매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신민왕(新民网)은 9일 보도했다.
 
타이완 경찰은 타이완 핑둥현(屏东县)의 한 공장에서 쓰레기 기름을 제조, 판매한 지 1년이 넘었으며, 이 쓰레기 기름은 현지 유명 기름회사에서 가공되어 식용유로 판매됐다. 타이완 위생복리부는 8일 “창관(强冠)기업에서 생산 및 위탁제조된 저질 돼지기름이 약 235개 업체에 납품됐으며, 이 제품들은 다시 1012개 하방업체들에 제공되었다"고 밝혔다.
 
총 1247개 업체의 208종 제품에 사용됐으며, 여기에는 리지쯔마로우빙(犁记芝麻肉饼), 가치완차오미펀(呷七碗炒米粉), 타이양탕타이양빙(太阳堂太阳饼), 파팡윈지까리만두(八方云集咖哩水饺) 등 유명 제품들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상하이시 식약감독국은 관련기업들에게 식품안전의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고, 타이완 제품을 판매할 경우에는 반드시 합격증을 제시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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