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 게임이 개막 4일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한류스타를 동원한 개막식부터 운영미숙에 따른 잇따르는 사고에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
중국 언론매체들은 “인천 아시안게임의 빈번한 사고발생은 한국의 지나친 과신 때문이다”, “아시안 게임이 ‘성토대회’로 변신”, “인천 아시안 게임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등의 제목으로 한국 아시안게임의 운영미숙을 비난했다.
신화사(新华社)는 온갖 한류스타가 동원된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두고 ‘한류가 앗아간 아시안 게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포츠가 중심이 아닌 한류스타들의 잔치였다고 꼬집었다.
개막 첫날부터 인천 아시안 게임 성화가 12분간 꺼지고, 배드민턴 단체전 경기장에서는 정전 사태가 발생해 경기가 중단 되더니, 여자 역도 시상식에서는 인도네시아의 국기가 원래 크기보다 작은 모습으로 오르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펑황스포츠(凤凰体育)는 보도했다.
웨이지중(魏纪中) 국제올림픽위원회 명예 주석은 “한국은 올해로 3번째 올림픽 대회를 치르는데 스스로의 능력을 과신한 것 같다.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결여되면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기사는 이번 사고에 대해 한국인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으며, 일부 네티즌들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까지 언급했다고 전했다.
과거 인천조직위원회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4년 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비교해 저비용으로 고품격의 대회를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2일 만의 상황으로 볼 때 상황이 그렇게 돌아가는 것만 것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웨이지중은 “광저우 대회는 수고를 아끼되 돈은 아끼지 않았던 반면, 인천 대회는 돈은 아끼되 수고는 아끼지 않으려 했다”며, “인천 아시안 게임은 경험이 풍부한 인력이 대거 투입되었다면 돈도 절약하고 훌륭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태국의 한 기자는 “한국은 와이파이 최강국 아니었나? 뉴스센터의 네트워크가 왜 자꾸 말썽이냐?”며 운영위원회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뉴스센터에는 10개의 무료 무선 와이파이가 제공되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절반은 비밀번호를 입력해도 인터넷 연결이 안되고, 1/3이 인터넷에 연결된다 하더라도 속도가 거북이 걸음 수준에 불과했다. 펑황스포츠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성토대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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