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고생 임신중절수술에 남친 3명 등장

[2014-09-29, 09:57:06]
난징시 한 여학생의 임신중절 수술에 ‘과연 누가 아빠인지’알 수 없어 3명의 남자친구가 수술비를 공동부담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진링완바오(金陵晚报)는 28일 전했다.
 
지난 8월18일 난징시(南京市)의 한 산부인과에는 미모의 여학생 칭칭(晴晴, 19세)이 임신중절 수술을 받기 위해 찾았다. 공교롭게도 이 여성은 수술 난이도가 높은 자궁외 임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의사는 환자를 돌볼 가족을 데려 오라고 권유했다. 그러나 그녀는 “가족이 모두 동베이(东北)에 있어 이곳에 올 수 없을 뿐더러 가족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의사는 친척이나 친구라도 병원에 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친구 3명이 병원을 찾아와 자신이 칭칭의 남자 친구라고 밝혔으며, 이 중 한 남자아이는 엄마를 동행하기 까지 했다. 엄마는 자신의 아들 말고도 두 명의 남자 친구가 더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곧바로 병원을 떠났지만, 아들은 “엄마, 전 안가요. 이 아이가 내 아이일 지도 몰라요”라며 병원에 머물렀다.
 
병원에 남은 남자친구 세 명은 서로 얼굴만 쳐다보았고, 세 명이 함께 병원 수술비를 모았다.
 
이들에게 “서로 알고 있느냐?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있냐?”는 질문을 하자, 한 남성은 “그녀가 동시에 우리를 만난 건 아니다. 그렇지만 연애 기간이 짧아 우리도 어리둥절할 뿐이다”라며 수줍게 머리를 긁적거렸다. 또 다른 남성은 “그녀의 연애사를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아이가 정확히 누구의 아이인지 본인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난징시 계획생육위원회(计生委)는 계획생육협회(计生协)와 ‘청춘건강 행복가정’이라는 주제활동을 열었다. 난징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50% 이상의 대학생들이 ‘혼전 성경험’을 찬성했으며, 여대생 지지율이 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난징시 시엔린(仙林) 지역의 37%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작위 인터뷰에서는 한 여대생이 “혼전 성경험은 매우 정상적인 행위이며, 이를 지지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2013 세계피임의 날 중국 조사연구 보고에 따르면, 37%의 젊은이들이 19세 이전에 첫 성경험을 했으며, 64%가 혼전 성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경험이 있는15세~19세 젊은이 중 70% 이상이 피임없이 성행위를 한 경험이 있었다.
 
난징시 인구계획생육협회의 디궈칭(翟国庆) 사무처장은 “혼전 성행위의 비율이 높고, 이에 대한 수용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조사에서는 혼전 성행위에 대한 수용도가 여학생이 남학생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사춘기 학생들의 건강교육 상담교사는 “무통 인공유산의 광고가 널리 퍼져있고, 민간 병원에서는 여학생의 경우 학생증을 제시하면 50% 할인을 해주고 있다. 게다가 인공유산을 크게 게의치 않는 사회 분위기도 한 몫 한다”고 설명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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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1

  • 1111 2014.09.30, 11: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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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박...정말 중국은 이런 보통 삶에선 상상하기도 힘든 사건들이 많은거 같네요.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도, 이렇게 신문에 보도가 되는것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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