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도시의 토지가격이 구조적 측면에서 상승함에 따라 집값이 내리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부동산업체들이 3,4선도시를 외면하고 워낙 토지공급이 부족한 1,2선 주요 도시들로 몰려드는 바람에 토지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올 들어 중국 부동산시장은 9개월동안 저조기를 지나 10월부터 조금씩 회복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토지가격은 내리기는 커녕 오히려 오름세를 보였다.
중위엔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11월18일까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을 비롯한 주요 도시들의 주택용지 양도금액은 3,000억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고 평당 단가도 작년에 비해 57%나 올라 1만1892위안을 기록했다.
토지가격 상승 이면에는 부동산기업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1선도시에서 토지를 사들인 것도 있지만 구조적 측면에서의 상승도 한 이유이다. 4대 주요도시의 양도토지 가운데서 비싼 핵심지역에 위치한 부지가 많은 것이 전반 단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토지양도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집값 하락은 내년에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상하이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은 "은행대출 정책이 완화되고 상하이가 일반주택 분류기준을 조정해 실수요자들의 구매를 자극하는 등 정책적으로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집값하락 가능성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위엔부동산 장다웨이(张大伟) 수석 연구원은 "토지가격 상승에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내후년 집값의 대폭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CRIC연구센터 양커웨이(杨科伟) 연구원은 "1선 주요도시라고 낙관할 바가 못된다"고 반대의견을 밝혔다. 그는 "시장 통제가 시작되면서 주요도시의 수요위축이 다른 도시들에 비해서 높았고, 회복도 더디다"면서 "미분양면적이 크게 늘었고 이를 해소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부동산기업들이 집중적으로 토지를 양도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공급도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지면 이윤공간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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