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 女공무원, 성상납으로 '승승장구'

[2014-11-29, 00:42:33]
▲리우광밍(刘光明) 안산(鞍山)시국세청 前국장
▲리우광밍(刘光明) 안산(鞍山)시국세청 前국장

부정부패로 낙마한 중국 여성 공무원들의 과거 부적절한 남녀관계, 간통 등 행위가 세상에 알려지며 돈, 여자, 권력의  유착관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최근 낙마한 산시성(山西省) 가오핑시(高平市) 양샤오보(杨晓波) 전 시장, 진중시(晋中市) 부당서기였던 장시우핑(张秀萍)은 중국감찰기관이 대외 통보에서 처음으로 '간통'이라고 밝힌 여성 공무원이다. 두명 모두 상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안산(鞍山)시국세청 리우광밍(刘光明) 전 국장은 무려 500만위안을 들여 홍콩 등지에서 성형수술을 받았고 엉뎅이 성형에만 50만위안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는 상사와의 부적절한 관계 유지를 통해 짧은 몇년사이 평범한 세무소 부소장에서 안산시국세청 국장으로 고속승진했다.


또 부하직원으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여성 공무원도 있다. 선전(深圳)뤄후구공안분국의 국장이었던 안후이쥔(安惠君)은 부하직원의 성상납을 받고 그들에게 직무상 편의를 봐준 것으로 드러났다. 그후 그녀는 같은 곳에 근무하던 경찰이 펴낸 중편소설 '随风飘荡(바람에 따라 흔들리다)'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의 실존인물로 지목됐다.  이 소설은 그녀를 조사하는데 중요한 단서로 사용됐다고 한다. 안후이쥔은 수뢰죄로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안후이쥔(安惠君)
▲안후이쥔(安惠君)
 


랴오닝푸순시(辽宁抚顺市) 순청구(顺城区)국토자원국 국장이었던 뤄야핑(罗亚平)은 수수한 금품을 이용해 수많은 남성들과 잠자리를 같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100만위안으로 12살 연하의 부하직원과 관계를 맺고, 하룻밤 잠자리에 5만위안을 뿌리는 등 그녀의 방탕한 사생활에 대한 일화는 푸순시에서 파다하게 소문이 나있다. 그녀는 '3개  제일' 즉 제일 낮은 벼슬로, 제일 많은 금품을 수수하고, 제일 나쁜 수단을 사용한 탐관으로 2011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뤄야핑(罗亚平)
▲뤄야핑(罗亚平)
 
성상납을 무기로 고속 승진한 국유기업 간부도 있다.  후난성젠공(湖南省建工)그룹의 전 부사장인 장옌핑(蒋艳萍)은 중졸에 평범한 창고관리원이었다가 승진을 거듭해 부사장자리에 올랐다. 


최고인민검찰원 직무범죄 예방청 관계자는 "부정부패로 적발된 공무원 가운데서 남성들이 '권력으로 색을 탐했다'면 여성 공무원은 '색으로 권력을 잡는' 부패하고 추잡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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