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거주하는 초,중생 3명이 10여 년간 차곡차곡 모아온 세뱃돈 50만 위안(한화 9050만원)으로 상하이시자선기금회 ‘청춘의 빛 사랑기금(青春之光爱心专项基金)’ 설립해서 큰 화제다.
이들이 기부한 자선기금으로 이미 총 30명의 불우아동 및 장애아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화사(新华社)는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상하이시 세계외국어중학(世界外国语中学)에 재학중인 웨이충타이(魏琮泰), 양항(杨行)과 세계외국어초등학교에 재학중인 웨이치타이(魏启泰)이다.
지난 10월말 이들은 상하이시 자선기금회를 찾아 셋이 함께 모은 세뱃돈 50만 위안을 기부했다. 올해 14살인 웨이충타이는 상하이 최연소 자선기금 주임이 되었다.
웨이충타이는 “세뱃돈을 기부하는 것은 원래 부모님 생각이었는데, 저와 동생(웨이치타이)은 기쁘게 찬성했다”며, “예전에는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 지 몰랐는데, 이제는 부모님과 기금회의 도움으로 손길이 필요한 친구들을 찾아가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웨이충타이와 웨이치타이 형제의 부친인 웨이바오롱(魏宝龙) 씨는 사업가이다. 그는 “많은 아이들이 우수한 교육환경과 가정에서 자라고 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사회에 냉담한 이기적인 사람으로 자라길 원치 않는다. 사회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며 자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들이 설립한 기금회는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과 자폐아, 장애아들을 도울 계획이다.
웨이바오롱 씨는 “아이들의 나이와 학업을 고려해 기금관리는 부모와 공동으로 관리할 계획이나, 아이들이 빈곤가정과 특수아동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고, 사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배우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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