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남학생, 쇠망치로 여교사 머리 내려쳐

[2014-12-05, 10:11:45]
 
지난 3일 상하이 바오산구(宝山区) 통허중학(通河中学)에서 한 남학생이 여교사의 머리를 쇠망치로 내리쳐 여교사의 머리 8군데가 찢어지고 뇌진탕과 두개골 골정상을 입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 남학생이 무슨 이유로 이처럼 끔찍한 행동을 저질렀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여교사는 “혼자 남아 있는 교무실에 남학생이 찾아왔다. 무슨 일로 왔는지 묻자, 학생은 ‘외워쓰기’를 하기 위해 왔다고 대답하며 손에 든 가방에서 무언가를 찾았다. 공책을 꺼내려는 줄 알았는데 10Cm 가량의 쇠망치를 꺼내 들었다”고 전했다. 학생은 쇠망치로 여교사의 머리를 강타했다. 이후 여교사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남학생은 경찰에 체포되었다. 여교사는 의식을 잃기 전 남학생이 손에 장갑을 끼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했다.
 
남학생은 통허중학의 ‘우수반’에 재학중이고, 여교사는 담임교사가 아닌 영어교사였다. 남학생은 영어 성적이 나쁘지 않았으나, 불안정한 성적을 보였다.
 
사고 전날 여교사는 남학생에게 과제제출이 늦은 이유를 묻자 ‘늦게 왔다’는 답변을 들었다. 여교사는 그를 혼내지 않고 다른 학생들에게 그가 몇시에 학교에 왔는지를 물었다고 전했다. 여교사는 “이 학생과는 거의 대화를 나눈 기억도 없는데, 도대체 무슨 원한이 맺혀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직접 만나 묻고 싶다”고 전했다.
 
주변 친구들 말로는 이 남학생이 평소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이 학생의 범행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남학생은 고의 상해치사죄가 적용되어 공안기관은 형사구류에 처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만 16세(만 18세 이하)라는 점을 감안해 형사책임을 지더라도 처벌 수위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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