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시 인민검찰원은 류톄난(刘铁男) 전 발개위 부주임 겸 전 국가에너지국 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1심재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법원은 류톄난의 정치권리를 박탈하고, 전 재산을 몰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중국 CCTV는 10일 보도했다.
법원은 류톄난과 그의 아들이 지난 2002년~2012년 직권을 남용해 3558만 위안(한화 64억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직 당시 산둥난산그룹(山东南山集团), 저장헝이그룹(浙江恒逸集团) 등 4개 기업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아 챙겼다. 법원은 류톄난이 수수한 불법자금 전액을 국가에서 환수한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중국 언론은 류톄난의 부패행위가 전적으로 아들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류톄난이검찰조사를 받기 5개월 전부터 아들 류더청(刘德成)이 조사를 받았으며, 기업체 뇌물수수로 구속된 바 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류톄난은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아들 류더청(만29세)을 위해 광저우자동차그룹(广汽集团)을 찾아가 일자리를 부탁했다. 자동차 애호가였던 아들이 무언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였다. 그러나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이번에는 아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참모'로 저장헝이그룹의 추젠린(邱建林) 동사장을 붙여 줬다.
그러나 류더청과 그의 ‘참모’ 추젠린은 가장거래(wash sale)을 통해 1500만만 위안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류더청은 이 돈으로 포르쉐 스포츠카와 베이징에 별장을 구매하면서 호화생활을 즐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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