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난(云南)성에서 여중생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쉬샤오둥(许小东)이라는 이 여성은 올해21살로, 2년 넘게 린창시 윈현(临沧市云县) 민족중학교의 여학생 수십명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협박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징화시바오(京华时报)에 따르면, 쉬 씨 역시 민족중학교 출신이었으며 소문난 일진이었다. 그녀는 학생들에게 공포의 대상, 기피의 대상이었으며 ‘따제따(大姐大,맏언니)’로 불렸다. 윈현에서는 그녀와 그녀의 집안이 폭력배들과 엮여있다는 소문이 자자했고 그녀의 어머니는 퇴폐 안마방을 운영하고 있었다. 여중생들이 꼼짝 못하고 그녀의 말에 순종적으로 따랐던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그녀는 학교 정문에서 기다렸다가 여학생들을 택시에 태워 KTV나 호텔 등으로 보내 성매매를 하게 했으며 많을 때는 택시 여러 대가 움직이기도 했다. 그녀는 한 명당 수천위안에서 수만위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학생들에게는 50위안 또는 100위안정도 쥐어주었다.
한 여학생의 학부모는 자신의 딸도 하마터면 피해를 입을 번 했다고 말했다. 그날 딸과 친구 몇 명이 노래방에서 쉬 씨를 만났는데, 그녀가 학생들을 강제로 수십명의 남자들이 있는 방에 밀어 넣었다는 것이다. 쉬 씨가 두려웠던 여학생들은 울며겨자먹기로 술을 마실 수 밖에 없었으며 자신의 딸은 몰래 집으로 전화를 걸어 요행 그 자리를 벗어 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학부모는 “보복이 두려워 경찰 신고도 못했다”면서 “대부분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윈현에서는 그녀가 학생들을기타 현(县)의 관리들에게 ‘선물’로 보낸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세간에서는 그녀에게 성매매를 강요당한 여중생이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심지어 80명에 달한다는 소문도 있지만 경찰은 사건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관계로 아무 말도 해줄 수 없다며 함구한 상태다.
윈현교육국의 한 관계자는 “사실 여중생들이 성매매를 한다는 소문이 오래전부터 돌고 있었지만 정부 관리들은 쉬쉬하며 소문을 감추려고 급급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은 지난 4일 익명의 제보자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으며 경찰은 현재 쉬 씨를 포함한 사건 용의자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쉬 씨는 임신 중인 탓에 가택에 연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 그녀는 반성은커녕 SNS를 통해 자신을 비웃는 사람들이 얼마나 더 웃을 수 있냐 두고 보자는 등 협박성 글들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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