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위 이민도시 ‘쑤저우’

[2014-12-17, 13:42:11] 상하이저널
[학생기자의 ‘중국 도시를 읽다' 6]
중국 2위 이민도시 ‘쑤저우’

외래 인구수가 호적인구 초과
쑤저우(苏州)는 장쑤성(江苏省) 남동쪽에 위치한 운하 도시이다. 8,488 km2의 면적을 가지고 있는 이 도시는 1300만명 정도의 인구를 가지고 있다. 쑤저우시는 크게 구쑤(姑苏),후추(虎丘),우중(吴中),샹청(想城), 우장(吴江), 그리고 공업원구(工业园区) 등 6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 중 공업원구는 싱가포르와 중국의 합작으로 디자인된 구역이며 많은 해외 기업이 위치하고 있다.
 
상하이-난징 잇는 교통 요지
쑤저우는 전통적으로 상하이와 난징(南京)의 중간의 위치한 교통적 요지로써의 역할을 해왔다. 쑤저우의 가장 큰 기차역인 쑤저우역은 상하이와 난징을 잇는 징후(京沪)철로의 선상에 있어 상하이 까진 약 40분, 난징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 내에 이동할 수있다.

쑤저우는 덥고 습한 아열대성 기후를 가지고 있다. 사계절이 뚜렷하며 여름과 겨울의 온도차가 크다. 운하도시라는 특성때문에 1년 내내 습해 체감온도가 여름에는 더욱 높아지고 겨울에는 더욱 낮아진다.
 
 
풍부한 역사의 관광도시
쑤저우는 공업도시이기 이전에 풍부한 역사를 가진 관광도시이다. 쑤저우는 춘추전국시대 때 오의 수도였고 그 당시부터 지어지기 시작한 역사의 흔적을 도시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쑤저우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에는 후추(虎丘)탑이 있다. 춘추시대에 만들어진 이 탑은 ‘동양의 피사의 사탑’이라는 이름처럼 살짝 기울어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7층 높이의 불탑 주변엔 오왕 합려가 3000개의 보검과 함께 묻혀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검지 연못도 있다.
 
 
세계문화유산, 정원의 도시
쑤저우에서 꼭 봐야 할 관광명소에는 정원이 빠질 수 없다. 쑤저우는 ‘정원의 도시’로도 불리며 졸정원(掘政园), 유원(留園), 사자림(獅子林), 창랑정(滄浪亭)이 쑤저우의 4대 정원으로 꼽힌다. 쑤저우의 정원들은 전통 건축 양식을 채택하여 중국 고유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장쑤지역의 가장 큰 호수인 타이후(太湖)에서 채취할 수 있는 구멍이 많고 까무잡잡한 태호석 장식은 정원에 고유기풍을 더해준다. 쑤저우의 4대 정원은 모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졸정원과 유원은 이화원(頤和園), 피서산장과 함께 중국의 4대 명원에 속한다.
 
 
 
외국인 투자총액 1위 공업도시
쑤저우시는 1인당 GDP가 7000 달러로 이는 장쑤성 평균의 3배, 중국 평균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 해외 기업들의 대다수는 1994년 싱가포르 재단과 중국 재단의 합작으로 개발된 공업원구 공단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의 공산주의 경제와 싱가포르의 자본주의 경제가 결합한 것은 현재까지 중국에서 유일한 사례다. 중국 정부는 이 공업원구 공단에 투자금액제한 면제라는 특혜를 통해 더욱 성장을 촉진시키고 있다. 외국인 투자금액이 3천만 달러가 넘으면 중앙정부의 까다로운 허가 절차를 밟아야하는 규정이 쑤저우에서는 적용되지 않기에 쑤저우는 중국 내 외국인 투자총액 순위 1위에 올랐다.

이렇게 좋은 기업 환경에 해외 기업들이 자리를 잡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국기업 중에서도 삼성, LG, 대우, 포스코 및 수많은 기타 중소기업들이 쑤저우에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보시, 필립스, TDK, 로레알 등 많은 해외 대기업들 역시 쑤저우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
 
문화•교육•한인 편의시설 갖춰
쑤저우는 관광객, 기업뿐만 아니라 거주자들에게도 훌륭한 환경을 제공한다. 쑤저우의 번화가인 관쳰졔(观前街)는 전통 공예품부터 명품 의류까지 다양한 물건을 판다. 또 원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는 카페, 레스토랑이 즐비하고 가끔 모터쇼가 열리는 문화적 장소이다. 자녀들 교육에 있어서는 쑤저우 싱가폴 학교, 쑤저우 덜위치 등 역사 깊은 국제학교들이 있다.

쑤저우에는 한국인들의 편의 시설들도 갖추어 져있다. 점점 한국 기업들이 들어오자 쑤저우 내 한인들이 많아 졌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한인들이 필요한 서비스들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쑤저우 원구의 후판광장(湖畔广场)은 쑤저우 내에서도 한국 시설들이 가장 많이 구비되어 있는 곳이다. 많은 한국 식당과 마트를 찾아 볼 수있다. 후판광장 주변 지역은 많은 한국인들이 거주해 보다 더 편하게 한국같은 분위기 속에서 지낼 수 있다.
 
특산품 ‘양청후 따자셰’
쑤저우의 대표음식은 역시 양청후(阳澄湖) 특산품인 민물 털게(大闸蟹 따자셰)라고 할 수 있다. 쑤저우의 양청 호수에서만 양식될 수 있는 게로 독특한 맛으로 유명하다.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 게는 매년 여름이 끝날 때쯤 상하이 수산시장에서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고등부 학생기자 이재환 (SA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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