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난성 여고생 변사체 현장서 경찰 '희희낙낙'

[2014-12-18, 09:21:08]
10일 후난성(湖南省) 린샹시(临湘市)의 한 여고생이 공부를 마치고 귀가 도중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을 접수받은 경찰이 현장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경찰 몇 명이 사건 현장에서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는 희희덕 거리며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시안완바오(西安晚报)는 17일 전했다.
 
사건은 올해 16살인 샤오줸(小娟)이 10일 저녁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친구 3명과 함께 귀가하던 중 발생했다. 친구 3명은 모두 집에 도착했지만 밤 11시가 되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자 샤오줸의 엄마는 딸을 찾아 나섰다. 다음날 아침 샤우줸의 집 뒤쪽 채소밭 도랑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경찰은 곧바로 현장에 도착해 탐문수사를 벌였고, 현지 TV 방송국은 이번 사건을 보도했다. 그런데 화면에 경찰 세명이 사건현장에서 희희덕 거리며 웃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네티즌들은 “가엾게 죽어간 어린 소녀가 불쌍하다”, “백성들은 경찰이 사건해결에 노력할 것이라고 믿을 수가 없다”며 분노했다.
 
현재 공안국은 초기 수사를 근거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추가수사를 진행 중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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