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을 울린 '노부부의 마지막 이별'

[2014-12-19, 09:30:38]

한 60대 노부부의 생사이별이 중국인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华商晨报에 따르면, 지난 17일 선양(沈阳)에서 한 60대 할머니가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길거리에 쓰러져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행인들의 신고를 받고 달려온 구급차와 경찰은 할머니가 이미 사망한 것을 확인하고 가족들에 연락했다.


뒤늦게 도착한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시신을 품에 꼭 껴안은채  영하 20도를 웃도는 차가운 길바닥에 그대로 2시간동안 주저앉아 있었다. 앞섶을 풀어헤쳐 자신의 옷으로 할머니의 시신을 감싸안은 채 흩으러진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넘기기도 하고, 흘러내린 담요을 끄집어 여며주기도 하며 망연자실한 할아버지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안타까운 광경을 지켜볼수만 없었던 행인들이 그만 일어나라고 권유했으나 할아버지는 "조금만 더 아내 옆에 있게 해달라"며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2시간여가 지나서 아들이 당도해서야 할아버지는 휘청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이날 많은 중국인들도 함께 울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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