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어린이, 레이저펜에 실명

[2015-01-02, 15:56:58]
10살 어린이가 같은 반 친구가 장난치고 있는 레이저펜에 한쪽 눈이 실명하는 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무한만보(武汉晚报) 보도에 따르면, 얼마전 10살 남자 어린이가 우한(武汉)의 한 안과병원을 찾았다. 이 어린이는 "친구가 장난치는 레이저펜에 몇초동안 눈을 쏘였는데 눈앞이 갑자기 캄캄해 지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력검사 결과 한쪽은 1.2로 시력이 정상이었지만 오른쪽 눈은 시력이 0.2밖에 되지 않았다.

병원은 검사를 거쳐 이 어린이가 오른쪽 눈에 화상을 입었으며 시력이 회복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 병원은 올해에만 이같은 환자 4명을 진찰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작년 3월부터 '레이저펜, 어린이 레이저총 장난감 품질안전 위험경고와 소비자 제시'를 발표해 레이저펜을 장난감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주변, 학용품점, 시장 등 곳곳에서 레이저펜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가격도 몇위안에서 수백위안으로 다양하며, 생산업체나 브랜드 자체가 없는 불법생산제품들이 수두룩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한만보가 시중에서 구입한 레이저펜 2개, 그리고 학교 교사, 의사, 부동산 분양사무소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레이저 펜 3개를 실험한 결과에서 펜 5개가 모두 어린이 완구에 사용가능한 기준(빛의 출력 0.4mWh미만)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것은 충전식 레이저펜으로 빛의 출력이 무려 35.7mWh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레이저 빛의 출력이 0.4mWh를 넘어서면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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