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통악기 ②]
세계로 알려진 첫 민속악기 ‘구정(古筝)’
친정(秦筝)이라고도 불리는 구정(古筝)은 중국 전통 민속 악기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악기 중 하나이다. 중국 제일의 국악기이기도 하고 분포지역이 매우 넓다. 구정을 연주 할 때 ‘쟁쟁’ 소리가 나서 쟁(筝)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시냇물 흐르는 소리처럼 발음(发音)이 맑고 깨끗하며, 중국 민족 특색이 묻어 있는 악기이다.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은 구정을 연주 함으로써 자신을 수양하는 악기로 사용했다. 구정은 중국 민속 악기 중 세계로 나아간 첫 번째 악기이며, 오늘 날 이미 세계 여러 각기 다른 민족들의 문명예술재산이 됐다.
쟁의 현의 개수는 여러 시기를 거쳤다. 최초의 쟁은 현이 다섯 개 밖에 없었다. 그리고 9개의 현인 과도기를 거쳐, 전국시대 말기 때 12현으로 늘어 났다. 그리고 800년 후 수나라 때 13현으로 또 늘어났고, 가장 번성했던 당나라 때는 12현과 13현이 공존했다. 송나라 때는 13현이 주로 유행했고, 원나라 땐 14현과 15현도 나타났었지만, 13현이 주류였다. 청나라 말기 때 16현이 나타났지만, 역사상으로 12현과 13현이 가장 널리 사용되어 왔다. 13현은 시중에도 많이 나타났었다. 현재 가장 많이 보편화 되어 사용하고 있는 것은 21현이다. 구정의 모델에는 보통 S163-21가 붙어있다. 앞에 붙어있는 S는 S형으로 된 산 모양을 말한다. 이것은 구정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서진고가 발명한 것이고, S자 뒤에 163은 구정의 길이가 163cm, 21은 줄이 21현이라는 뜻이다.
구정은 면판(面板), 저판(底板), 변판(边板), 쟁두(筝头), 쟁미(筝尾), 악산(岳山), 마즈(码子), 금정(琴钉), 출음공(出音孔), 쟁현(筝弦)등 부위로 나뉠 수 있다. 구정의 품질이 좋은 것 과 나쁜 것은 각 부분의 재질과 수공업의 기술에 따라서 우열을 가린다. 쟁의 공명체(共鸣体)는 면판, 저판 그리고 두 개의 쟁변(筝边)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명체 내에는 인챠오(音桥)와 청공형(呈拱形)이 있다. 이것은 울림의 효과는 주는 것 외에 버팀목의 역할을 해준다. 공명체의 질량과 구조는 쟁의 음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면판(面板)은 다년간 말리고 목질이 마르고 느슨한 오동나무로 제작한다. 나무무늬가 곧고 사퉁(沙桐-오동나무)나무가 가장 좋다. 만약 훠바지에(活疤节)가 있으면 발음이 더욱 더 크고 맑다. 어떤 사람들은 백송나무로 제작 하기도 하고, 몽골 족 쟁의 면판은 백양나무 목재로 만들었다.
저판(底板)은 오동나무 또는 다른 단단한 재질의 목재로 제작한다.
변판(边板)은 쟁변(筝边)과 쟁의 측방(侧帮)이라고도 불린다. 쟁은 두개의 쟁변을 갖고 있다. 신체와 가까운 쪽에 있는 것은 내쟁변이고, 다른 하나는 외쟁변이다. 쟁변은 보통 나무로 제작 하지만 들메나무, 홍목 아니면 잡목 등으로도 제작한다. 그리고 단풍나무로 실험 삼아 제작 하기도 한다.
쟁두(筝头)는 나무, 자단(紫檀)목 또는 다른 비교적 단단한 목재로 제작한다. 쟁두의 용도는 쟁현을 고정시키고, 현의 구멍으로 고정한다. (어떤 쟁의 쟁두는 금정(琴钉)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사용한다.) 쟁두의 측면에 출음공이 하나 있는데, 출음공 위에 음창(音窗)이 하나 있다. 음창은 소리 내는 용도 이다. 쟁두는 공명체와 연결 돼 있으므로 울림의 범위는 더욱더 넓어 졌다. (어떤 쟁은 쟁두와 공명체가 연결 돼 있지 않은 것도 있다.)
쟁미(筝尾)는 금정(琴钉)을 장착 시키는 역할이다. 이 외에 외관상으로 쟁두와 평행을 이루는 역할을 한다.
악산(岳山)은 무량(木梁) 또는 싼코우(山口)라고 불리기도 한다. 자단목, 화리목(花梨木) 또는 다른 목재로 제작한다. 쟁 위에 두 개의 악산이 있다. 하나는 면판과 쟁두를 연결시키는 곳에 있는 전악산(前岳山), 다른 하나는 면판과 쟁미를 연결시키는 곳에 있는 후악산(后岳山)이다.
마즈(码子)는 축이라고도 하는데, 쟁현과 면판의 진동을 전달 시켜 준다. 나무, 소 뼈, 플라스틱, 코끼리 이빨로 만드는데, 나무로 만든 것이 소리가 가장 좋다. 웨이무(桅木)위에 작은 미부골침이 있는데, 미부골침에 홈을 하나 파서 쟁현을 고정 시킨다. 매 마즈마다 현을 하나씩 받치고 있고, 총 스물 하나의 마즈가 있다. 현의 진동이 마즈로부터 면판까지 전달되고, 그리고 공명체를 통해서 음악의 소리가 나온다. 마즈는 좌우로 이동 할 수 있고, 그러므로 인해 음의 높낮이를 조절 할 수 있다. 마즈는 때론 앞뒤로 움직이기도 하는데, 이것은 음질을 맞추기 위해서 이다.
금정(琴钉)은 쇼즈(肖子)라고 불러 지기도 한다. 현의 조임의 정도를 조절 하고, 음의 높낮이를 맞춘다. 쟁의 금정은 때론 피아노의 쇼즈로 대신 하기도 한다.
쟁은 세개의 출음공(出音孔)이 있다. (두개가 있는 쟁도 있다.) 쟁두 측면에 하나가 있고, 저판에 두 개가 있다. (하나는 저판의 중앙에 있고, 다른 하나는 쟁미 쪽에 위치한다.) 출음공의 위치, 모양과 크기에 따라서 음색과 음량에 영향을 미친다.
쟁현(筝弦)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쟁의 현의 개수는 스물 한 개 이다. 연주자로부터 가장 가까이에 있는 현이 쟁의 가장 높은 음이고,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현을 눌렀을 때 발생하는 소리가 쟁의 가장 낮은 음이다. 현을 씀에 있어서 각기 다른 필요로 인해 구리 현, 금속으로 만든 현 또는 다른 종류의 현을 적당한 곳에 안배한다. 사용의 목적, 기풍과 습관이 다르므로 안배하는 방법도 다르다.
▷번역/최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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