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성 동관(东莞)에서 포르쉐, BMW 등 비싼차만 ‘골라’ 연달아 들이받은 비운의 화물차 기사가 화제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에 따르면, 지난 9일 소형 화물차 한대가 160만위안짜리 포르쉐와 접촉사고를 냈다. 화물차 기사는 처음에는 포르쉐 운전자가 자신의 차를 들이받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이 도착해 화물차에 부딪힌 포르쉐 차량 앞부분이 들린 것을 확인하자 그제야 자신의 과실이 맞다고 시인했다.
포르쉐주인은 "접촉사고를 낸 직후 화물차기사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있었다"면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보험처리하면 괜찮다고 위안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화물차기사의 비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두 사람이 경찰서를 찾아 사고경위서를 작성하고 보험사 직원을 불러 파손상태를 확인하던 중, 화물차를 제대로 주차하라는 경찰의 요구에 차량을 후진하다가 그만 BMW를 치고 말았던 것.
BMW차주는 포르쉐 주인인 친구를 도우러 왔다가 자신도 사고를 당하게 된 것이다.
신고를 받고 달려온 보험사의 다른 직원은 “2시간 동안, 그것도 비싼 차만 골라서 사고를 내다니…”하면서 화물차 운전자한테 볼멘 소리를 했다.
다행히 두 번 모두 가벼운 접촉사고여서 1만3천여위안의 수리비를 모두 보험처리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에 화물차 운전자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네티즌들은 ‘지지리도 운 없는 화물차 기사’, ‘화물차운전자뿐 아니라 보험사도 안됐다’ 등 반응을 보였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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