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비 아까워 정신질환 아들 살해

[2015-01-27, 16:07:38]
중국에서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고의 살해한 비정한 아버지가 체포됐다.
 
차이(蔡, 43세) 씨는 22살 된 아들의 정신병 치료 약값으로 매달 1000~2000위안(한화 34만5000원)이 드는 것에 부담을 느껴 아들을 건물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밀어 추락사 시켰다. 차이 씨는 고의 살인죄로 형사구속 되었다고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는 27일 전했다.
 
차이 씨는 지난 17일 선전(深圳) 핑산신구(坪山新区) 바오산(宝山) 경찰서에 아들이 하루 전부터 나타나질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19일 저녁 7시 경에는 한 공사현장 엘리베이터 바닥에 남자 시체 한 구가 발견되었다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조사결과 숨진 아이는 차이 씨의 아들로 밝혀졌다.
 
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던 중, 아들의 엄마 입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 아빠가 최근에 “이제는 집안에 돈이 생길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경찰은 차이 씨에게 혐의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차이 씨는 집안에 있는 돈을 모두 찾고, 집을 팔아 고향인 쓰촨으로 돌아가려다 경찰에 잡혀 조사를 받았다.
 
결국 차이 씨는 아들에게 매달 정신병 치료비로 1000~2000위안이 들어 아들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차이 씨는 최근 집을 사려고 20만 위안 이상을 빚진 상태다.
 
차이 씨는 지난 10일부터 범행을 계획하고 16일 오전 9시경 아들을 핑산의 한 26층 건물로 데려가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아들을 떠밀어 살해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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