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부동산 중개수수료 인하?

[2015-01-30, 12:22:59]
상하이의 주택 중개 수수료가 '정찰제 리스트'에서 빠짐으로써 오는 3월1일부터 중개수수료가 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수수료를 인상하려면 서비스 개선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상하이시 발개위는 ‘상하이시 정가목록(上海市定价目录)’을 발표하며, 절반이 넘는 항목을 리스트에서 제외시켰다. 여기에는 중고주택 판매 중개서비스 수수료도 포함된다.
 
오는 3월1일 시행에 들어가면, 중고주택 공인중개 수수료에도 변화가 나타날 조짐이라고 해방일보(解放日报)는 30일 보도했다.
 
현재 상하이의 부동산 시장에서는 거래 수수료가 보통 집값의 1%에 해당하며, 정부는 2%를 상한선으로 규정한다. 전국 기타 지역에 비하면 그다지 높은 수준은 아니다. 베이징의 중개 수수료 상한선은 2.7%에 달한다.
 
그러나 상하이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중개 수수료를 깍는 경우가 많아 실제 받는 수수료는 집값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밝혔다.

상하이의 한 공인중개사는 “우리같이 영세한 부동산은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중개수수료를 할인하는 경우가 많다. 원래 2만위안을 받아야 하는데 1만 위안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보다 중개수수료가 높은 베이징 등지에서도 중개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경우가 많다.기존 수수료 2.7%를 1.5%로 낮추는 경우도 있다. 상하이의 한 부동산 직원은 “이번 정책변화로 중개수수료를 올린다 해도 고객들에게 할인을 해주게 되면 종업원들의 소득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택을 거래한 손님 입장에서는 상하이의 중고주택 중개수수료가 낮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최근 집을 판 상하이 주민은 “집을 내놓고 거래가 이루어 진 3개월 동안 집을 3번 보여주고, 상담 및 계약, 권리이전 서비스 1회를 실시했다. 부동산은 420만 위안 집값의 2%인 8만4000위안을 매매 수수료로 챙겼다. 중개업소의 소득이 짭짤하지 않냐”고 전했다. 제공받는 서비스에 비해 중개수수료가 높다는 의미다.
 
또한 최근 집을 매입한 우 씨는 “중개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의 자질이 천차만별이다. 실제로 제공받는 서비스가 기대치에 크게 못미쳤다. 또한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나면 서비스 태도가 이전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오는 3월1일 중개 수수료를 자율적으로 정하게 되면 부동산 중개 서비스에도 변화가 나타날 조짐이다. 치열한 부동산 시장에서 서비스 태도에 질적향상이 없으면 중개수수료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상하이 중원부동산 연구컨설팅의 송휘용(宋会雍) 매니저는 “현재 공인중개사에서 실제 받는 중개수수료는 1.6% 가량으로 정부가 정한 상한선 2%를 밑돈다. 앞으로 수수료 개방 이후 서비스에 질적 변화가 없을 경우에는 중개수수료의 가격 조정에 한계가 생길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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