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허우(箜篌)’ 역사의 뒤안길에서 되살아나다

[2015-01-24, 14:48:01] 상하이저널
[중국의 전통악기 ④]
箜篌
 
콩허우의 역사
콩허우(箜篌)는 중국 한족의 매우 오래된 탕현악기다. 처음에는 ‘칸허우(坎侯)’ 또는 ‘콩허우(空侯)’로도 불린 이 악기는 성역이 넓으며, 음색이 부드럽고, 표현력 또한 강하다. 지금은 주로 독주나 중주, 노래 반주로 쓰이고 있으며, 전통 관현악대에서도 연주되고 있다. 고증에 따르면, 콩허우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콩허우는 궁궐 아악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민간에서도 널리 연주됐다. 특히 성당(盛唐:618~907)시기 때, 문화•예술이 발전하면서 콩허우의 연주 기술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는데 중국 문헌은 이 시기에 우리나라, 일본 등 주변국에도 전해졌다고 기술하고 있다. 일본 나라 도다이지(日本奈良东大寺)의 사찰에는 당(唐)대 두 콩허우의 부품이 보존 돼 있다. 하지만 이 악기는 14세기 후부터 사람들에게 연주되지 않으면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지금은 고대 벽화나 부각에서만 콩허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콩허우는 수콩허우(竖箜篌), 봉수콩허우(凤首箜篌), 와콩허우(卧箜篌) 세 종류가 있다.  
 
 
 
콩허우의 종류

수콩허우(竖箜篌)
 
 
처음엔 후콩허우(胡箜篌)의 별칭이었다. 그것 또한 콩허우(箜篌)라 불렸다. 고대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수콩허우의 생김새와 일본에 보관 돼 있는 부품으로 미루어 짐작할 때, 소리가 나는 곳은(音箱) 위로 구부러진 부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콩허우의 기원은 고대 아시리아, 바빌론, 페르시안, 이집트, 그리스 등지에서 유행했던 수친(竖琴)이란 악기에서 찾을 수 있다. 한나라, 위나라 그림에 자주 등장하며 돈황(敦煌) 벽화에 그려진 수콩허우는 모두 아시리아의 수친과 동일한 모습이다.
 
봉수콩허우(凤首箜篌)
 
봉수콩허우(凤首箜篌)는 동진(东晋)때 인도로부터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에 들어왔다. 하지만 명나라 이 후부터 연주되지 않았다. 봉황새 머리 형상의 장식에서 이름을 따서 봉수콩허우라 불리었다. 생김새는 수콩허우와 비슷하다. 아래로 가로지른 나무에서 소리가 나며, 위로 구부러진 부분에는 현을 조이는 역할을 하는 전(轸)이 설치돼 있다. 돈황벽서(敦煌壁书)에는 전이 있는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그림을 확인할 수 있다.  봉수콩허우는 수(隋), 당(唐), 연(燕)나라에서 인도음악 연주에 쓰였으며, 송(宋)나라의 악서(乐书)에도 다양한 모양의 콩허우가 기재돼 있다.
 
 
 
와콩허우(卧箜篌)
 
와콩허우(卧箜篌)는 피파(琴瑟)와 생김새가 비슷하다. 하지만 와콩허우에는 등급(品)이 있다. 고대 황실 음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연주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악기의 현이 굵은 편이라, 멜로디를 뿐 아니라 화음 연주에도 쓰였으며, 독주든 반주든 모두 탁월했다. 수나라, 당나라 성행했으나 점차 쓰이지 않게 되면서 송나라 이후부터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와콩허우가 점차 개량, 발전하면서 한국의 거문고가 되어 계승되고 있다는 추정도 있다. 일본에서는 당시에 백제로부터 전해졌다고 해서 백제금(百济琴)으로 불렸다.
 
 
콩허우의 부활
1950년대에 들어 중국의 음악학자와 악기전문가들은 사라진 옛 악기를 다시 무대 위에 올리기 위한 대대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그들은 고서에 기록된 내용과 고대벽화에 담긴 그림을 바탕으로 다양한 콩허우를 설계•제작했다. 하지만 당시 이렇게 만들어진 콩허우들은 완성도가 떨어져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그러다 80년대 초에 이르러 안주콩허우(雁柱箜篌)라는 새로운 콩허우가 연구•제작 됐다. 안주콩허우(雁柱箜篌)의 구조는 비교적 완벽하고 과학적이며, 소리가 나오는 부분(音箱) 또한 민족적 특색을 잘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번역/최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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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1

  • 정희선 2018.05.02, 08: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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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공후가 거문고로 발전했다는 추정은 좀... 생김새와 연주법이 너무 달라서요. 거문고가 중국의 악기를 모방하기는 했지만 와공후는 아닌듯 하고요. 오늘날 거문고와 같은 생김새와 연주법의 악기는 거문고가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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