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기간 저장(浙江)성 원저우(温州) 융자현(永嘉县)에서는 돼지 한 마리가 사원(寺院) 입구로 달려와 무릎을 꿇고 한참동안 앉아 있는 희한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은 삼천불 참법회의 마지막 날로 사원을 나서던 수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을 목격했다고 저장만보(钱江晚报)는 25일 전했다. 돼지는 사원산(寺院山) 문을 향해 한참동안 무릎을 꿇고 앉아있던 것으로 보여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들고 촬영했지만, 돼지는 미동 없이 무릎 꿇은 자세를 유지했다. 거사(居士)들은 하는 수 없이 사원의 사부(师父)에게 도움을 청했고, 사부는 돼지를 위해 삼귀의(三皈依: 불(佛)•법(法)•승(僧) 삼보(三寶)에 돌아가 의지하는 의식)를 행하고 심경(心经)을 읊조렸다. 돼지는 그제서야 몸을 일으켜 사라졌다.
한 네티즌이 SNS에 이 사실을 알리며 사진을 올리자 큰 화제가 되었다. 네티즌들은 “돼지에게 영혼이 있으며, 불조보위(佛祖保佑)를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네티즌은 “돼지는 비타민 E 결핍으로 정신이 혼미해져 걸음걸이와 서있기가 불편해 종종 무릎을 꿇는 자세를 보인다. 병세가 진행되면 사지마비와 호흡곤란, 심박동 불안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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