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세 남아, 길에 떨어진 ‘쥐약사탕' 먹고 숨져

[2015-03-09, 14:56:00]
 
최근 중국에서는 6살 남자아이가 집 마당에 떨어진 막대사탕을 주워 먹었다가 내장기관이 모두 손상을 입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 오후 4시49분 경 산둥성 쥐예(巨野)현에 사는 샤오리(小利, 6세)는 친구 셋과 집 밖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놀고 있었다. CCTV 장면에는 샤오리가 왼손에 막대사탕을 들고 먹는 장면이 나온다. 오후 4시51분 경 인근 주민이 샤오리 가족들에게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알렸다.
 
샤오리는 입에 하얀 거품을 물고 사지경련을 일으키며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가족들은 급하게 병원으로 옮겼으나, 아이는 병원으로 가는 도중 눈, 귀, 코, 입 등에서 피를 흘리며 상황이 악화되었다. 병원에 도착했으나 의사는 아이의 내장기관이 모두 부식되어 이미 숨졌다고 전했다.
 
검사 결과 샤오리의 혈액에서 맹독성 쥐약인 두수창(毒鼠强)이 8100나노그램이나 발견되었다.
 
가족들의 신고를 접수한 쥐야현 경찰은 문제의 막대사탕을 수거하고, 현장 조사를 벌였다. 샤오리의 가족은 “아이에게 이상이 생기기 20분 전까지는 아무 음식도 먹은 게 없다. 오직 막대사탕만 먹었다. 아무래도 막대사탕에 독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막대사탕을 누가 어떻게 집 마당에 떨어뜨렸는지, 막대사탕에 독이 묻어 있었는지 등에 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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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1

  • 소나무 2015.03.10, 1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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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든 내가 준비한게 아니면 건들지 말아야... 해요. 무서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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