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교통위반을 단속하던 경찰을 차에 매단 채 달려 숨지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동방망(东方网)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우중루(吴中路)와 홍쉬루(虹许路) 교차로에서 쑨(孙)씨가 운전하는 차량이 신호등에 걸려 멈춰섰다. 경찰 모(茆) 씨는 정지선을 지나 멈춰서 쑨 씨에게 정지선 밖으로 후진할 것을 요구했다.
이때 파란 신호등이 켜졌고 직진차도에 멈춰서 있던 쑨 씨는 차를 좌회전 대기차도쪽으로 가져다댔다. 경찰이 쑨 씨에게 직진할 것을 요구했으나 쑨 씨는 이를 무시한채 좌회전을 강행했다. 놀란 경찰이 운전석 창문에 매달렸으나 쑨 씨는 멈추기는 커녕 속도를 내며 차를 운전했고 경찰 모 씨는 차에서 굴러떨어지며 바닥에 머리를 부딪쳤다.
차를 사건 현장에서 100여미터쯤 되는 곳에 세운 쑨 씨는 걸어서 현장 살피러 갔다가 출동한 경찰들에 붙잡혔다.
경찰 모 씨는 병원으로 긴급 호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사망했다. 올해 32세의 모 씨는 내달 곧 아이의 아빠가 될 예정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우중루와 홍쉬로 교차로에는 숨진 경찰관을 애도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경찰관 모씨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국화를 헌화하고 애도를 표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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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한 경찰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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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한 경찰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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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순직한 경찰과 생전 마지막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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