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1인 다계좌' 시대 열렸다

[2015-04-13, 14:14:56]
13일부터 A증시의 ‘1인1계좌(一人一户)’ 제한 제도가 전면 폐지된다. 이는 지난해 10월 기관투자자 및 후강통(沪港通) 개인투자자의 1인 복수계좌 개설을 허용한 데 이어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따라서 개인 및 기관투자자는 모두 실수요에 따라 최대 20개 까지의 A주 계좌 및 폐쇄형 펀드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고 신화사(新华社)는 전했다.
 
즉 증권회사 한 곳에 하나의 증권계좌를 개설한 투자자는 20개의 증권회사에서 20개의 증권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된다.
 
저우밍(周明) 증권등기결산공사 이사장은 “1인 1계좌 제한조치 폐지는 자본시장화, 법치화 및 국제화 개혁 요구에 따른 조치로 투자자들의 편의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본인의 실질적인 수요에 맞춰 계좌개설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맹목적으로 다수의 계좌를 개설할 경우에는 개설비용이 늘고, 기술시스템의 자원낭비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안증권(平安证券)은 ‘1인 다수계좌’는 증권사간 중개수수료 인하와 신용거래(融资融券)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국 A주는 7년 만에 4000선을 돌파하며, 총 거래규모가 1조5000억 위안의 최고치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 6개월 간 신규계좌 개설 수는 1300만 건을 넘어섰다. 여기에 ‘1인 다수계좌’ 개설이 허용되면서 중국 증시는 당분간 활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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