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카카오톡으로 알려진 '웨이신(微信; 위쳇)'을 이용해 매춘행위 및 매춘알선을 해오던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은 화려한 유명 연예인, 모델 행세를 하며 수천~수만 위안에 이르는 몸값을 받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선전시(深圳市) 인민검찰원은 5일 매춘행위를 알선하는 SNS 웨이신취엔(微信群:위쳇그룹)을 개설한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고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는 6일 전했다.
중국 인터넷 검색사이트에서 이들의 이름을 입력하면 화려한 개인정보가 뜬다.
90년 대 한국출생, 한중 혼혈아, 오스트리아 피아노 조기유학, 다수 TV드라마 출연, 유명잡지 및 화장품 모델이라는 차오(乔)모씨, 유명 연기자이자 모델로 광고계의 떠오르는 샛별, 황금비율의 몸매와 빼어난 미모를 자랑한다는 두(杜)모 씨... 그러나 이들의 개인정보는 모두 몸값을 올리기 위해 조작된 거짓정보로 드러났다. 이 두 여성은 매춘 중간 알선책 3명과 함께 5일 선전시 인민검찰에 검거되었다.
차오 모씨와 두 모씨는 직접 매춘행위에 가담한 외에도 웨이신취엔을 개설해 대규모 매춘을 알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장(江) 모씨 등은 매춘알선 편의를 위해 웨이신취엔에 ‘모모선전연예계(某某深圳演艺圈)’ 등을 개설하고 흩어진 매춘녀들을 한데 모아 매춘조직을 구성하고 장기간 매춘행위에 종사하도록 해왔다. ‘모모선전연예계’에 가담한 회원은 50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비행기를 타고 현장까지 찾아가 매춘행위를 벌이기도 했다.
매춘녀들은 일정(매춘행위)이 마무리 되면 웨이신계좌를 통해 소개수수료를 납부했다. 만일 중간에 소개수수료를 떼어 먹는 경우에는 즉각 ‘펑샤티에(封杀帖:금지령)’를 만들어 해당 매춘녀의 규정위반 행위를 웨이신취엔에 알리고 매춘소개를 금지하도록 해왔다.
이번 사건으로 일부 검색엔진 회사들이 지나치게 상업성만 강조해 이같은 거짓정보를 거르지 않고 반영하고 있다는 지탄을 받고 있다. 선전시 인민검찰은 “인터넷 거짓정보를 용인해선 안되며, 검색엔진의 유료광고 역시 법률의 관리감독을 받아 건전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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