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마(大妈)'가 미국의 한 호텔에서 속옷을 말리려다가 '1만달러' 라는 값비싼 댓가를 치렀다.
26일 화서도시보(华西都市报) 보도에 따르면, 단체여행으로 미국을 찾은 천(陈)씨는 호텔에서 속옷을 빨아 널 곳을 찾다가 불빛이 깜빡거리는 볼록 튀어나온 곳을 발견했다.
그런데 그녀가 속옷을 걸자 그 곳에서 작은 유리 몇조각이 떨어졌고 곧바로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러더니 급기야 호텔방 곳곳에서 물줄기들이 뿜어져나오고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재경보기를 '옷걸이'로 이용한 탓이었다.
그녀의 엉뚱한 실수로 호텔 투숙객들은 화재가 난 줄 알고 급히 방에서 뛰어나와 복도를 채웠고 몇분뒤 소방차, 구급차, 경찰차들이 출동했다. 잠시 후 상황파악이 끝나서야 사람들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으나 오갈데 없는 천 씨는 로비에서 밤을 지샐수 밖에 없었다.
호텔측은 물에 잠긴 천 씨 여성의 방은 최소 1개월동안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태이며 전기제품, 가구, 침구용품, 벽지, 소방시설 등도 전부 교체를 해야 될 상황이라며 3만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속옷 한번 말리려다 무려 18만위안의 손해배상금을 물게된 천 씨는 가이드의 도움으로 겨우 1만달러에 합의를 볼 수 있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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