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 부양으로 760억 쓴 남자의 비극

[2015-08-06, 18:53:06] 상하이저널
작년 9월 동쥐안(董娟)씨는 경찰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불과 몇 시간 전에 집에 들렸던 남편 랴오장(廖江)씨가 투신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랴오씨는 80년대부터 자본금 400만위안 규모의 냉동공조회사를 직원 50여명과 함께 운영해 왔다. 부인 동씨와 사이에 올해 26살이 된 딸과 함께 큰 문제 없이 지내왔다.

남편을 잃은 슬픔을 누르고 유품을 정리하던 동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남편은 자살 직전 친위에(秦悦)라는 여성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다. 또한 어떤 아이는 남편을 보고 아빠라고 부르는 문자 메시지도 있었다. 또한 처음 보는 부동산등기증에는 집이 친씨 명의로 되어 있었다.

딸이 10살이 되던 1999년부터 남편 랴오씨의 외도가 시작돼 둘 사이에 쌍둥이 아들까지 두었다. 주말에는 회사에 출근한다는 핑계를 대고 둘째 부인 집을 찾았다.

2003년 남편의 요구로 살고 있던 집과 동씨 명의의 집 두 채는 물론 친정 어머니의 집까지 은행 담보로 제공했다. 500만위안 투자가 실패에 돌아 갔다는 소식에 고리대금 업자에게 돈을 만들어 빌린 돈을 갚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모든 대출 계약은 그녀의 명의로 되어 있었다. 이자에 이자가 붙어 4000만위안이 되었다. 기존 담보로 제공한 부동산 가치를 훨씬 넘긴 금액이다. 남편이 사망하자 그녀 앞으로 제기된 소송은 20건이 넘는다.

그녀가 더욱 놀란 것은 회사 사정이 안 좋았던 2009년 둘째 부인과 두 쌍둥이 자녀는 뉴질랜드로 1000만위안 투자이민을 갔다.

이 돈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녀는 아직도 모른다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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