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갑부 리자청(李嘉诚) 회장과 마윈(马云) 회장의 엇갈린 부동산투자 전략이 주목을 끌고 있다.
18일 동방망(东方网) 보도에 의하면, 리자청 회장은 최근 몇년동안 줄곧 중국 및 홍콩의 부동산을 매각하고 있다. 작년부터 리 회장은 창장실업(长江实业)을 통해 홍콩 자후인줘상창(嘉湖银座商场)을 58.5억홍콩달러에 매각했고 중국 본토에서는 60억위안이라는 낮은 가격으로 상하이 루자주이에 개발한 첫 오피스건물인 '동팡후이징OFC(东方汇经OFC)의 새 주인 물색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저우에 건설된 시청두후이광창(西城都荟广场) 매각도 서두르고 있다.
비공식 통계에 의하면 2014년 1월부터 현재 리 회장이 자산 양도 또는 기타 방식으로 매각한 부동산은 738억위안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 회장이 중국본토와 홍콩 부동산을 매각하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사람들은 대부분 그가 이 두곳 부동산시장 전망을 낙관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런데 또다른 갑부인 알리바바 마윈 회장은 오히려 홍콩에서 호화주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홍콩언론들은 마 회장이 15억홍콩달러(약 12.38억위안)를 들여 산 정상에 지어진 호화주택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이 주택은 총 면적이 1099평방미터로, 평당 평균가격이 136만홍콩달러(112.2만위안)에 달해 평당 가격이 가장 비싼 주택 2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마회장은 3억홍콩달러를 들여 BranksomeCrest의 수영장이 딸린 꼭대기층 주택을 매입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 호화주택을 마 회장에게 판매한 사람은 리자청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중화권 최고 갑부인 리자청 회장과 마윈회장의 서로 다른 부동산투자전략, 누구의 판단이 옳은지 사람들의 관심과 궁금증도 더해지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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