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들이 돈 버는 방법

[2015-08-25, 16:16:52] 상하이저널
'중국 부자 보고서' 발표

600만위안의 투자 가능한 자산, 해외 자산은 주로 홍콩, 미국, 캐나다에 있고 창업이나 금융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한 사람들... 은행들의 재테크 고객 리스트 분류에서 '고소득자'들로, 일반 서민들은 '부자'라고 부르는 중국의 부유층이다. 

최근 싱예은행(兴业银行)과 더보스턴컨설팅사(BCG)가 공동으로 '중국 개인은행2015(中国私人银行2015:千帆竞渡、御风而行)'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5일 인민망(人民网)이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 주요 18개 도시 가운데서 600만위안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자들 중 1200명을 무작위로 선택해 조사를 진행했다.

BCG 데이터에 의하면, 2013년~2015년 3년동안 높은 경제성장율, 자본시장 발전 등 요인으로 개인 자산 규모도 연간 21% 고속성장, 올 연말 기준 중국 주민들의 투자가능한 자산이 110조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서 '부자'들의 자산이 전체 개인자산의 41%를 점한다. 앞으로 5년동안 중국경제의 뉴노멀시대 진입과 더불어 개인자산의 축적 속도도 다소 완만해 질 것으로 예상, 연 13%의 성장율로 196조위안 규모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 부자들은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 어디에 가장 많을까?  2015년에는 어떤 분야에 투자를 했을까? 

돈을 어떻게 벌었나?

부자들의 부 축적 과정은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분야 다양화, 리스크 부담에 대한 인식 제고, 맞춤 상품서비스, 종합적인 투자수요, 투자안목 글로벌화, 서비스모델 데이터화 등 6가지 특징을 나타내며 점차 전문적인 투자재테크와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창업을 통한 수익창출' 위주에서 '투자금융시장을 통한 수익'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조사에 의하면 47%가 주로 회사를 통해서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전통적인 기업 및 창업을 통한 부의 축적이 주를 이뤘다. 그리고 25%는 금융시장을 통해 부를 모았다고 답했다. 2012년 관련 보고서에 의하면, 당시 이 비율이 각각 58%(기업)와 11%(금융시장)였다.

부자들의 투자분야는 은행예금, 고정수익형 상품 및 부동산 투자에서 점차 2급시장, 현금관리, 신탁, PE/VC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었다. 2012년 부자들의 투자자산 유형 중 주식이 6위였으나 현재는 가장 주목받는 투자상품 1위로 부상한 실정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평균 1인당 투자 분야는 4개였다. 약 65%는 주식투자, 61%와 56%는 각각 현금관리와 고정수익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42%는 신탁상품에 투자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2012년에 비해 리스크 감당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68%가 일정한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다고 답해 2012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으며 14%는 "비교적 큰 리스크도 부담할수 있다"고 답해 "고수익은 높은 리스크도 감수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들의 1년간 투자계획에 의하면, 주식이 여전히 가장 주목되는 투자분야였고 그 뒤로 신탁, 고정수익과 현금관리 등 분야에 대한 관심도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사모펀드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었다.

한편,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투자 및 이민 목적지(국)으로는 중국홍콩, 미국, 캐나다가 꼽혔다. 

중국 부자동네는 어디?

향후 5년동안 부자들의 개인자산은 고속성장 및 고도집중 현상이 줄어들 전망이다. 베이징, 상하이, 광동 등 부자동네의 성장은 완만해지고 중국경제 성장의 중심이 내륙지방으로 이동하면서 스촨, 허난, 네이멍구, 총칭 등 지역이 가장 큰 발전잠재력을 가진 부자 동네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부자들은 환발해, 장삼각주와 주강삼각주 등 경제발달 지역에 주로 분포돼 있다. 2015년은 광동, 베이징, 장쑤, 저장, 산동, 상하이 등 6개 동부 연해 도시의 부자수가 모두 10만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중국 전체 부자의 절반이다. 

보유자산으로는 광동, 쑤저우, 베이징, 산동, 상하이, 저장 등 6개 지역의 개인자산이 23조위안으로, 중국 전체 부자의 절반 규모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도 광동성 부자들의 투자 가능한 자금이 6조위안으로 가장 많았고 허난, 스촨 등 비교적 발달한 지역의 부자들의 투자 가능한 자산 규모도 1조위안을 넘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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