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도시는?

[2015-08-26, 11:45:56]
 
25일 ‘2015년 2분기 중국 주요도시 교통분석보고서’를 까오더(高德)소프트웨어사가 발표했다고 중신망(中新网)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2분기 전국 중점도시들의 교통정체상황이 심한 순서로 베이징이 선두에 섰고, 그 다음 도시는 항저우, 광저우, 지난, 다롄, 하얼빈, 선전, 상하이, 충칭, 청두 순이었다. 동기대비 광저우는 가장 큰 폭으로 체증 량이 증가한 도시였고, 광저우, 다롄, 선전, 청두 가 10위권에 진입했으며 텐진, 난닝(南宁), 스자좡(石家庄)은 순위 밖으로 빠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외출자가 늘어났으며 엘니뇨 현상과 강수량 증가에 따라 도시 교통정체 지수는 높아졌다. 또한 인터넷이나 핸드폰으로 택시를 부르는 새로운 교통수단 이용 방식 또한 도시 교통 정체 지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베이징은 최악의 교통정체 도시로 꼽혔다. 교통정체가 시간이 32분이며 교통정체지수는 2.1로 나타났다. 교통정체에서 빠져나가는 시간을 평균 1시간으로 계산했을 때 2.1시간이 소요된다는 의미다. 베이징 월평균 급여 6463위안, 시급 37위안(월 22일, 일 8시간 근무 기준)을 적용해 보자. 교통정체 비용은 19위안으로 , 매일 출퇴근 시 40위안, 한 달 누계 1천위안이 교통정체 비용이 된다.

상하이의 경우 지난 분기에 3위였는데 이번에 6계단 하락했고, 가장 하락폭이 큰 도시가 되었다. 이는 상하이가 4월 15일에 실시한 외지 번호판 운행 시간 조정에 관한 새로운 규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분기 교통정체 상황이 동기대비 심화된 이유로 크게 3개 원인이 지적됐다. 춘절 연휴 기간 이후 외출이 줄어 들었다가 2분기 들어 날씨가 풀리자 다시 외출이 증가해서 수치상으로 크게 차이 나게 보인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두번째로는 엘니뇨 현상이 만든 빈번한 강수로 인해 도로 교통상황을 악화 시킨 것으로 파악했다. 세번째로는 인터넷과 휴대폰을 이용한 좐처(专车)나 택시 호출 앱 사용이 교통량 증가에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도시의 규모가 확대 되면서 사람들의 이동 거리도 길어지고 있고, 교통관련 앱들의 이용이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지만 도시 교통정체를 심화시키는 영향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발표한 까오더소프트웨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중에게 앱을 이용한 카풀 시스템 등을 적극 사용하도록 권장해 교통상황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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