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간담회 개최, 상하이•화동 교민 150명 초청
“한국과 상하이의 인적•물적교류가 확대되고 오늘과 같은 발전을 이뤄낸 것은 동포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앞으로도 상하이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 부탁드린다.”
중국의 항일전쟁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으로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상하이 교민과의 간담회에서 한국과 상하이와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하며, 이는 좋은 가교 역할을 해온 동포들 덕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12시 난징시루 포시즌(四季酒店)호텔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상하이는 독립운동사의 살아있는 현장이자 양국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또 한국과 중국의 미래를 상징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한중 양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가는 상하이에서 당당하게 삶의 터전을 가꿔가는 동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어 △한국과 상하이와의 지속적인 교류 △한반도 통일시대 중국과의 협력 △세계 700만 동포사회 네트워크 △교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서비스 △중국인과 함께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 등에 대해 강조했다.
한반도 통일, 중국의 지원 끌어내야
또한 한반도 통일시대에 상하이 교민들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북한과 통일정책에 대해 언급한 박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이산가족 상봉 재개와 남북한 교류 협력은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통일을 하려면 주변국의 도움이 중요한데 특히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는 주변국이 분명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여러분이 우리의 통일 염원과 정책을 적극 알린다면 중국에 더 큰 협력과 지원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 통일 시대에 한마음으로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독립운동 현장 임정청사에 관심을
특히 간담회에 앞서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임정청사는 대한민국 법통이 시작되었고, 이봉창 윤봉길 의사 의거 근거지가 되었던 곳이다. 또 상하이 임정정신은 계속 되어 광복군 창설에 이어, 카이로 선언을 이끌어온 외교활동까지 전개되었던 곳인 만큼 재개관된 임정청사가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는 훌륭한 교육 장소가 되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민주평통상하이협의회 이상철 회장도 임정청사 재개관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임정청사 재개관은 일제 항거했던 우리 민족 열사들의 투쟁 과정을 되새기고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그 역사적 의의가 크다. 선열들의 뜻을 이어 우리 모두가 민주평화통일을 위해 힘을 써야 할 것”이라며 “다함께 통일준비! 앞당기자 통일대박!”으로 건배사를 외쳤다.
동포 서비스 적극 발굴 할 터
박 대통령은 또 “상하이총영사관은 영사콜센터, 순회영사 등 동포 사회 발전과 역량 결집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해외동포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전세계 700만 동포들이 서로 소통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세계한상대회 등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실종 장애학생 찾기 미담 언급
이어 최근 있었던 실종 장애학생 찾기 미담에 대해 언급한 박 대통령은 “자발적 봉사단체를 만들어 동포사회 사건사고 해결에 앞장서고 중국인과 함께 하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과 문화를 통한 본국 외교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라며 상하이 교민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이날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정희천 회장은 교민들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했다. 정 회장은 상해한국학교와 교민사회 현황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상사 주재원 유학생 등 약 9만명의 상하이교민들은 한중 양국의 발전을 위해 각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앞으로 남은 임기도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오찬간담회에는 150명 교민 외에도, 임정요원들의 항일운동을 도운 고(故) 추푸청(褚辅成)선생의 후손 추정위안(褚政元), 김구 선생 손녀 김미, 임정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선생 증손자 이항증, 한국광복군 동지회 김우전 회장 등이 참석해 광복 70주년과 임정청사 재개관 의미를 더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교민들은 박 대통령에게 교민사회 애로사항 3가지를 전달하고 간단한 답변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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