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사는 것이야 언제나 주목받는 화두지만, 요즘 한국은 그야말로 셰프들의 전성시대다. 전문 셰프들이 요리 프로는 물론 각종 오락프로에 종횡무진 출연해 맛깔스러운 요리를 만들어 내며 한국인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스타일과 열정을 품고 멋지게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왜 ‘요섹남–요리 잘하는 섹시한 남자’라는 신조어가 생겼는지 절로 이해가 갈 정도다. 이런 트렌드에 맞추어 상하이 인기 셰프 5인을 소개한다!
스타 셰프 ‘장조지’
Jean-Georges Vongerichten
상하이 최고급 레스토랑 하면 스타 셰프 장조지(Jean Georges)의 레스토랑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프랑스 알사스 출신 장조지는 상하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 셰프로 상하이, 뉴욕, 방콕, 도쿄 등에 그의 이름을 건 최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수많은 유명 셰프들의 치열하게 경쟁하는 도시 뉴욕에서 프랑스 요리, 고급 요리 하면 장조지 레스토랑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장조지가 요리를 향한 열정을 갖게 된 것은 그의 생일에 부모님과 함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오베르주 드 릴(Auberge de l'Ill)에 가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오베르주 드 릴에서 수습생 기간을 거쳐 프랑스의 여러 유명 셰프 밑에서 요리를 배운 후, 아시아 전역을 여행하며 방콕과 싱가폴, 홍콩에 있는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에 근무하며 요리 업계에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장 조지는 한국인들에게 ‘김치 크로니콜’이라는 한국 음식 대장정 다큐멘터리 주인공 마르자(Marja Vongerichten)의 남편으로 더욱 알려져 있기도 하다.
Jean Georges
고급 프랑스 레스토랑 ‘Jean Georges’
상하이 장조지(Jean Georges) 레스토랑은 와이탄에서 환상적인 전망을 자랑하는 최고급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장 조지 레스토랑은 음식 맛과 서비스는 물론이거니와 예쁜 음식 장식으로도 유명하다. 작은 장식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쓴 듯한 모습에서 요리를 향한 그의 애정과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아시아 최고급 호텔에서의 요리 경력 그리고 한국인 피가 흐르는 아내 마르자의 영향 때문인지 프랑스 정통 요리에 아시아적인 요소를 가미한 장조지 스타일 요리는 전 세계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매주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럭셔리 브런치 메뉴(구운 연어 요리, 랍스터가 가미된 에그 베네딕트, 180g 립아이 스테이크 등)를 두 가지 코스는 258위안에, 세가지 코스 메뉴는 358위안(10% 서비스 요금 추가)에 제공하고 있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장조지 레스토랑의 최고급 프랑스 요리를 만나 볼 수 있다.
•黄浦区中山东一路3号4楼, 近广东路
•021)6321-7733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 ‘브래드’
‘Brad Turley’
동핑루 근처 프랑스 조계지에 위치한 퓨전 레스토랑 Hai by Goga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 브래드(Brad Turley)가 미국인 셰프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뚝심 있게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자신 소유의 레스토랑 Hai by Goga를 오픈하기 전에 뉴 하이츠(New Heights), 마야(Maya) 등을 상하이 인기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 시킨 화려한 이력 덕분에 상하이 외식업계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레스토랑에 찾아온 손님들에게 말을 걸며 음식 맛을 물어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가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레스토랑을 운영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Brad Turley
퓨전 요리 전문 레스토랑 ‘Hai by Goga’
퓨전 레스토랑 ‘Hai by Goga’는 2010년 오픈한 이래로 서양인들 사이에서 나만 알고 싶은 시크릿 레스토랑으로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곳이다. 눈에 띄는 곳에 있지도 않고, 그다지 크지 않은 규모의 레스토랑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저녁 예약한 손님들로 꽉 차는 이곳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 ‘브래드(Brad Turley)’가 미국인 셰프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뚝심 있게 운영하고 있다.
미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Hai by Goga는 미국식 퓨전 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으로, 여타 최고급 레스토랑에 절대 뒤지지 않는 훌륭한 요리를 퀄리티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의 요리를 특별하게 해주는 것은 바로 소스. 평범한 것 같은 요리에 그만의 시크릿 양념 또는 소스가 가미되면, 그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특별한 요리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인기 요리로는 와사비 샐러드 소스를 첨가한 참치 샐러드, 한국 된장으로 맛을 낸 갈비, 유자를 이용한 소고기 타타키 등이 있다.
•徐汇区岳阳路1号7楼, 近东平路
•021)3461-7893
상하이 핫 셰프 ‘오스틴’
Austin Hu
상하이에서 다방면으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셰프를 뽑으라고 하면 아마 ‘오스틴(Austin Hu)’가 가장 많이 언급되지 않을까 싶다. 상하이 브런치 레스토랑으로 인기 있는 ‘Madison’주인이자 수석 셰프, 푸드 칼럼니스트 그리고 자선 단체 Chi Fan에서 자선사업가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타이틀로 상하이 요리 커리어를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Austin Hu
상하이 인기 브런치 레스토랑 ‘Madison’
상하이 브런치 레스토랑으로 인기 있는 ‘Madison’주인이자 수석 셰프, 오스틴(Austin Hu)은 미국 위스콘신 출생이지만 이후 뉴욕, 시드니, 고베, 대만, 상하이 등에서 살면서 요리 인생을 이어나갔다. 평생을 타국에서 이방인으로서 살았기 때문에 그에게 있어 음식이란 가족을 한데 모아주는 소중한 것이었고, 그렇게 요리를 향한 사랑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자신의 요리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에 힘을 얻는다는 그는 여러 도시에서의 요리 경력 덕분인지 아시아 요리에서부터 정통 프랑스 요리까지 세계 각국의 요리를 모두 맛깔나게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
포치드 에그(수란), 치킨 와플 샌드위치, 새우살이 통통하게 들어간 새우 버거는 Madison이 자랑하는 인기 브런치 메뉴다. Madison 레스토랑을 이전하고, 새로운 브런치 메뉴를 선보이면서 예전만큼 못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어 안타깝지만, 여전히 색깔 있고 맛있는 요리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徐汇区乌鲁木齐南路1号
•021)6437-0136
(*임시 레스토랑으로 방문 전 꼭 전화로 영업 여부를 확인할 것)
베이커리계의 요섹남 ‘울리히’
Ulrich Gallasch
울리히(Ulrich Gallasch)는 프랑스와 독일의 베이커리 매장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은 후, 그 경험과 기술 그리고 정통 조리법을 이용해 상하이에서 달콤하고 풍미 깊은 페이스트리를 만들고 있는 베이커리 계의 요섹남이다.
Ulrich Gallasch
홈메이드 베이커리 ‘Fritz Pastry & Bakery’
울리히(Ulrich Gallasch)가 만드는 페이스트리 제품은 모두 수입제품과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는데,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흠이지만 한 입 베어 먹는 순간 품질의 맛과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요즘 한국인들 사이에서 인기인 에클레어에서부터 애플파이 및 타르트까지 각종 홈메이드 베이커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 중 키슈(Quiche)는 아직 한국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베이커리 제품인데 달걀, 우유에 고기, 채소, 치즈 등을 섞어 만든 파이의 일종으로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으로 아이 간식 또는 식사 대용으로 안성맞춤이다. 모든 제품은 열정을 가득 넣은 100% 수제 베이커리라는 것, 깨끗한 주방 환경 속에서 만들고 있다는 것 그리고 독일, 프랑스 등에서 수입한 최고급 재료를 사용해 만든다는 Fritz Pastry & Bakery 베이커리는 전화 또는 이메일 주문을 통해 간편하게 집에서 맛볼 수 있다.
•www.fritz-patisserie.com
•158-2153-3404
•order@fritz-patisserie.com
영국식 디저트 전도사 ‘제임스’
James Stockdale
영국 출신 건축가 제임스(James Stockdale)는 상하이에서 ‘The British Kitchen’을 운영하며, 영국식 정통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 2011년 본업인 건축 관련 일을 하기 위해 상하이로 삶의 터전을 옮긴 그는, 상하이 생활을 시작하자마자, 없는 것이 없는 도시 상하이에 뭔가 부족한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영국식 정통 디저트. 행동파인 그는 상하이에 맛있고 품질 좋은 영국식 디저트를 전파하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The British Kitchen’을 오픈했다.
James Stockdale
영국식 정통 디저트 ‘The British Kitchen’
상하이에서 The British Kitchen을 운영하는 영국 출신 건축가 제임스(James Stockdale)는 상하이에 맛있고 품질 좋은 영국식 디저트를 전파하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The British Kitchen을 오픈했다. 그가 만드는 영국식 디저트는 전통 방식을 추구하며 뉴질랜드산 버터, 세계 최고의 칼리바우트(Callebaut: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공급 업자로부터 초콜릿을 납품 받는 등 고급 수입품을 주재료로 사용한다. 특히 벨기에 초콜릿이 들어간 브라우니, 영국식 쇼트 브래드가 인기가 좋다. 인공 첨가물 및 방부제를 조금도 넣지 않는다는 제임스의 영국식 정통 디저트는 웹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陕西南路550弄37号嘉善坊嘉善老市内
•www.thebritishkitchen.com
최수정 객원기자(suechoi888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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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기업 친환경 온라인마켓 케이트앤키미(kateandkimi.com)에서 한국 비즈니스 관리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상하이 저널에서 자유기고가로 맛집 및 다양한 주제의 기획 기사를 기재하고 있다. 대학교 1학년때 친구와 함께 온 중국 여행을 계기로 상하이의 매력에 반해 불문과에서 중문과로 전과. 졸업 후 상하이로 삶의 터전을 옮겨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스웨덴 기업 EF잉글리시타운 상하이 오피스에서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로 4년 동안 근무했으며, 현재는 케이트앤키미에서 근무하면서 건강한 식생활과 웰빙 라이프 스타일을 상해 거주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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