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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치료제를 찾아낸 중국인 약학자 투유유(屠呦呦, 80)가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투유유는 중국 본토에서 진행한 의학연구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첫 중국인이 되었다. 이는 대 중국의학 및 과학계에서 수상한 최고 수준의 상이다. 이로써 그녀는 전세계 12번째 노벨 생리의학상 여성 수상자가 되었다.

 

지난 5일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2015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중국인 약학자 투유유(85), 아일랜드 출신의 약학자 윌리엄 캠벨(85), 일본의 약학자 오무라 사토시(大村智•80)를 선정했다.
 
캠벨과 오무라 두 사람은 '아버멕틴'이라는 신물질을 개발해, 사상충증과 림프성 사상충증 감염을 획기적으로 낮추는데 큰 공을 세웠다.

 

투 교수는  190개의 약초 샘플 실험을 거쳐 191번 째 실험대상인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치료 성분인 아르테미시닌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노벨생리의학상 선정위원회는 “중국 여성과학자 투유유의 성과는 중국 전통 약초가 과학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가져다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또한 현대기술의 정화와 현대의학의 결합을 거쳐 중국 약초가 질병치료 방면에서 거둔 성과는 아주 대단한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투유유는 1930년 저장 닝보(浙江宁波)에서 태어났다. 1051년 베이징 대학 의학부에 입학해 생약분야를 전공했다. 졸업 후 중의양성반에서 2년 반을 보낸 후 줄곧 중국 중의연구소에서 일해 왔다. 현재 중국 중의과학원의 수석 과학자 겸 중국중의연구소 종신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그녀는 수년간 중약 및 서양의학과 중의학 결합 방면을 연구하며, 새로운 항 말라리아약인 아르테미시닌과 다이하이드로아르테미시닌을 개발에 성공했다. 1972년 C15H22O5 분자식을 가진 무색결정체를 체취해 '아르테미시닌'이라 명명했다. 이는 말라리아를 치료하는데 쓰이는 약물로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며, 2011년 9월 노벨상의 전단계라 불리는 ‘래스커상’을 수상했다. 말라리아 퇴치에 세운 공을 인정받아 2015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했다.

 

지난 8일에는 투유유의 노벨상 수상 축하 좌담회가 베이징에서 열렸다. 중국국가위생 및 출산계획위원회, 국가중의약관리국, 국가식약품 관리감독총국의 공동 주관으로 열린 좌담회에서 투유유는 연구개발 과정과 수상 소감을 전했다.

투유유의 집 앞에는 노벨상 수상 축하 메시지를 전하려는 중국인들이 20여 미터 줄을 서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또한 이번 소식에 중의약 관련 테마주의 주가가 크게 반등하며, 증권가 또한 떠들썩한 ‘축하식’을 치르고 있다.

 

이종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