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주에 남한 규모 최대목장 사들인다

[2015-10-16, 11:16:33]
중국기업이 남한 규모의 토지 규모보다 넓은 호주 땅을 사들이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 4월 호주의 키드먼앤컴퍼니가 10만 ㎢의 토지와 20만 마리의 소 및 보유 주식을 포함한 농장 전체를 경매에 내놓았다. 여기에는 세계 최대 목장인 애나크릭(Anna Creek)도 포함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케나다, 영국, 스위스, 라틴아메리카, 인도네시아 및 중국 등에서 30여 업체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현재 최종 6개 업체가 마지막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3개 업체가 최종 경합을 벌인다. 3개 업체는 광저우의 식용유 제조기업인 동링량유(东凌粮油), 저장르파그룹(浙江日发集团) 간하의 르파호주공사와 닝보센펑신차이랴오그룹(宁波先锋新材)이다. 이들 업체는 중국본토와 홍콩에 모두 판매영업 루트를 확보하고 있어, 이번 경매에 성공한다면 호주에서 생산한 제품을 중국에 직판할 수 있게된다. 최근 중국의 영유아 분유 및 노인건강 유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키드먼앤컴퍼니는 호주 최대 개인토지 보유자로 11개의 목장과 10만1000  ㎢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토지 면적은 중국 저장성 혹은 남한 보다 더 큰 규모다. 입찰자들이 비행기를 타고 목장 전체를 세세히 둘러보는 데만 1주일이 걸렸다. 소위 ‘국가 안의 국가’를 차지하는 이번 경매의 최종 인수자가 누가 될 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종 경매는 오는 27일 마무리 될 예정이다.
 
한편 호주 국방부는 키드먼앤컴퍼니의 소유지에 탄도 미사일 발사기지가 포함되어 있어 인수자는 반드시 안전평가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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