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치원의 성교육 ‘깜놀’

[2015-10-21, 15:59:44]
 
<논란의 사진 촬영을 진행한 해당 여교사>
<논란의 사진 촬영을 진행한 해당 여교사>
 
남자아아 발가벗긴 사진 SNS 올려

최근 뤄양(洛阳) 옌스시(偃师市)의 한 유치원에서 어린 남자아이들을 발가벗긴 후 각종 포즈를 취하게 한 사진이 SNS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속에는 20여 명의 남자아이들이 나체로 하트와 태양 등의 모양을 연출하고 있다고 경화시보(京华时报)는 20일 전했다.
 
한 학부모가 무심코 웨이신 모멘트에 올라온 아이들의 사진을 보고 깜짝 놀라 이 사실을 알렸다. 알고보니 이 사진들은 옌스시 푸뎬진(府店镇)의 한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 학부모의 동의 없이 SNS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학부모들에게 알리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런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려선 안된다”면서 크게 분노했다.
 
이 곳은 현지에서 400여 명의 원생들이 진학하는 규모가 큰 유치원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올린 해당 여교사는 아이들의 나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사실을 시인하며, “좋은 의도”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사진은 7월에 찍은 것으로 날씨가 너무 더워서 여학생들을 교실로 들여 보낸 뒤 남자아이들만 남겨두고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유치원 측은 성교육 차원에서 진행한 일이라는 핑계를 댔지만, 네티즌들은 “아이들을 발가벗겨 사진 찍는 것이 무슨 성교육이냐”,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사진들을 찍어서 올리는 것이냐"며 원성을 높이고 있다.
 
학부모와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해당 교사와 유치원 책임자는 공개사과를 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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